♥와블의 트랜스포머 버닝홈입니다♥
by WILDBLAST
[관람후기] 놈놈놈 칸 버전
사실 본의아니게 4번이나 본 영화 놈놈놈..;;

놈놈놈에 관해서는 피엔님께 낚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웃음)
특히 피엔님의 창이에 대한 무한애정은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반짝반짝)
사실 저도 취향으로 따지자면 창이이긴 했습니다만,
같이 본 동생은 "뭐야, 싸이코쟈나ㅠㅠ"라며 싫어하더군요;
게다가 살이 빠져서인지 매우 빈티나보인다고...;;;;;;

그것이 슬퍼 피엔님께 "같이 본 동생이 창이 싸이코래요ㅠㅠ"랬더니,
피엔님 왈, "싸이코 맞지요" (lllloTL 털썩...;;;;)

아무튼 각설하고, 칸 버전을 봤을 당시의 감상을 주절거려보겠습니다.
꼭 칸 버전만의 얘기라기보다는- 그때까지 봤던 놈놈놈에 대한 전체 감상을 버무려서요.






♣ 우선 화질에 관해서는 처음에 "색 보정 등등 안 끝났삼"이라 써 있었듯이,
디지털이나 스타관보다 화질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뭐 상영관이 작은 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구요.
좋은 화면을 보다 안 좋은 화면을 보니 집중이 덜 되는 건 사실이더군요.
그래서 영화관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단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만,
힘들어서 그만두었습니다;;;; 4번 중 2번을 심야로 봤더니 지치더라능;

♣ 창이가 처음 등장할 때, 즉 오르골의 태엽을 감을 때 나오는 장갑,
이 장갑이 헐어있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오호라, 깜딱 했습니다.
사실 그 후에 나오는 요 장갑은 창이의 성격답게 빤딱빤딱 쫙 달라붙는 간지를 자랑하기에,
이 때 조금이라도 "헐어보인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 의외였달까요(호호호)

♣ 전 창이가 가장 멋있었던 것이 언제냐고 한다면 단연 기차신이라 말하겠어요.
기차가 멈추는 것을 보는 거나, 기관사가 죽은 것을 보는 거나,
기차 지붕으로 올라가는 거나, 기차 탄에 올라타는 거나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아주 움직임 하나하나가 어딘가 약간 무기력하면서도 느긋하고,
또한 우아한게 킹왕짱 두목의 포스를 여실히 보여주죠.
(..그러고보니 왜 굳이 기차 지붕에 올라갔다가 칸에 탄 거지..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었수?;)
게다가 기차가 출발하자 총을 들고 달릴 때도 몸을 활짝 열고 근사하게 달리는 것이..
옷을 입고 있어도 색기가 줄줄 흐르는 목덜미와 쇄골과 살짝 드러난 가슴을 뽐내는 듯(하악)

♣ 하지만 창이가 정작 귀엽다고 여겨지기 시작한건 바로 도원과의 첫 대결판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간지 작살 카리스마 줄줄 이었던 창이가 도원이 자신을 향해 쏜 총 한 발에
바로 발끈해서 삼천포로 빠지는 그 모습-_-;;
기차는 여전히 달리고 있고 태구는 여전히 뛰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총구를 돌려 도원을 저격하고 있음 어쩌라는 거죠;
뒤에서 지켜보던 부하들이 [...두목, 지도는...(ㄱ-lll)...]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듯한;;

♣ 전 보면 볼수록 병춘이가 무척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구 방을 습격하기 전 누구냐는 말에 자기 이름을 말하는 허술한 점도 그렇지만, 
태구가 "잠시만요~ 기다리세요~"하니까 그걸 또 진득히 기다려주질 않나,
나중에 사막 추격전에서는 그냥 냅다 총을 쏘던가 하면 될 것을,
"야, 서! 너 진짜 쏜다?" 이러질 않나.. 하여간 캡 귀여워요ㅠㅠ)bbb
그런 병춘이가 나중엔 얼떨결에 두목이 되어버렸다-_-?
앞날이 심히 걱정되지만 그래도 부하들이 그 인간적인 정 때문에 못떠날 것 같아요(웃음)

♣ 주막집 전투는 아무래도 태구가 그만큼 운도 좋은 녀석이란 걸 보여주기 위한 씬인 듯.
문을 벌컥 열었더니 적이 문에 맞고 나동그라지질 않나,
대나무 타고 뛰어내렸더니 그 튕겨진 대나무의 반동에 또 적이 맞질 않나,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어쩌면 그 운은 할매를 타고 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잖아요? 할매도 총 한 번 안 맞음..;;;;

♣ 창이가 김판주 앞에서 총을 풀어놓은 채 술을 마시며 허술한 척 연기하는 모습.
이건 지도를 손에 넣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일한 수당을 안 받을 수는 없는 법.
때문에 돈 있는 데를 알아내기 위해 연기를 한 건 아닐까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난입해 신중한 김판주를 당황케 한 것이구요.
하지만 역시 막판에 "보물이 있을 리가 있나."라는 말의 진위는 잘 모르겠어요.
결국 창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 이미 "보물이 없을 지도 모른다" 내지는,
"그 보물이란 게 귀금속류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는 건데-
영화 어디쯤에서 그걸 짐작할 수 있었던 걸까요?
만일 그런 걸 짐작할 수 있는 거라면 영화 내에선 김판주와의 그 장면 뿐인 것 같은데-
어디서 그런 복선을 깔려있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끄응)

♣ 그나저나 김판주를 죽인 후의 창이도 매력 작살이었죠.
섬세함과 싸이코(...)적인 면모도 단연 돋보이고 말이죠(빙글빙글빙글빙글)
옷을 걸쳐입고 머리칼을 빼주는 섬세함이라든가, 동상과 얘기하는 거라든가..-_-
(차라리 칼 맞고 쓰러진 김판주를 향해 말했으면 덜 싸이코틱했을 것을...;;;)
게다가 왜 창이는 항상 시를 읊고 앉아있는지-_-;
그에게는 조명 한 개가 항상 따라다녀줘야 할 듯한 기분이에요...;;;;;

♣ 이병헌은 자신의 캐릭터를 돋보이기 위해 연구하기로 유명하다죠.
그런 점이 확실히 돋보이긴 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아무래도 앵글.
이병헌의 앵글은 거의 로우 앵글이더군요. 즉,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덕분에 그의 키를 알기가 힘들죠. 상대적으로 작다는 게 크게 신경쓰이지도 않구요.

♣ 그나저나 줄곧 생각했지만 도대체 마적들은 어떻게 지도의 존재를 알고 몰려든걸까요?
생각할 수 있는 건 역시 오달수의 입방정-_- 뿐인 것 같습니다..;;;;
독립군, 일본군, 김판주 외에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건 오달수 뿐이잖아요;
도원과 창이야 각각 독립군과 김판주가 알려줘서 안 거고, 태구는 어부지리니 당연히 제외;
만일 그게 정답이라면, 그 많은 마적들이 몰린 만큼 오달수가 발이 넓다는 걸까요?
(단지 소문이 날개를 탄 걸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국내버전 마지막 장면에서 도원이 오달수에게 태구 행방을 다그친 것도 이해는 가요.
뭐 말하자면 끝내주는 소식통, 이라는 거겠죠. 단 입은 가벼운(웃음)

♣ 도원이는 사냥꾼 답게 진득히 사냥감이 "나타나길" 기다릴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오도카니..(웃음)
태구가 지도를 할매에게 맡기고 사막으로 도망쳤을 때, 그때까지 도원은 뭘 했을까요?
다른 애들이 태구를 습격할 거라는 사전 정보를 알았을 리는 없고..
대체 그 언덕에서 왜 한가로이 휘파람이나 불고 있었는지...?;;;;;;

♣ 도원식 심문법 꽤 좋아요(웃음)
"그렇다 아니다 있다 없다 네 가지 안에서 대답해"라든가,
"어디 가냐? 탈출하냐?"라고 묻는다든가(풉)
특히 저 "네 가지"는 숫자로 바꾸면 "4가지"... (<-뭥미;)

♣ 그나저나 도원의 대사 중 "조선 놈들은 말로 해선 안 듣는다니까"
...이거, 자기 얘기도 포함하는 거겠죠-_-?;;; 이걸 누워서 침 뱉기라고 하나(ㄱ-;;)?

♣ 칸 버전과 국내 버전을 비교하면 확실히 편집의 힘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쩜 그렇게 깔끔하고 감쪽같은지..;;; 편집이란 놀라운 것이군요..!!
이야기의 스피디한 전개는 칸 버전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도원이 태구를 향해 총을 쏘고 "어, 미안"할 때까지의 텀이라든가,
태구가 "물 좀 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송이가 클로즈업되는 국내 버전과는 달리, 
칸에서는 "물 달라고 물!"이라고 대사만 바꿔 시간을 단축한다던지- 하는 것 말이죠.

♣ 창이의 섬세함이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아무래도 지네와의 한 판승?;
신경 거슬리게 한 지네에겐 총으로 칼을 더욱 쑤셔박는 확인 사살까지 해주니까요;
게다가 가끔 그런 등판 서비스로 부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주는 두목..(...)
두목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 하면 서로 "내가 갈래! 내가 갈래!" 하고 다툴 것 같아요(풉)

♣ 사실 놈놈놈을 처음 봤을 때, 전 창이, 만길, 태구가 어릴 적 친구인 줄 알았습니다..oTL
창이가 너무 다정하게 "나 창이야, 박창이."라고 하니까 오해하지 않을 수가(흑흑흑)
그래서 나중에 태구와 창이의 원한 관계가 드러났을 때는 오히려 맥이 빠져버렸지요(후..)

♣ 제게 있어 창이가 가장 매력적이었을 때는, 만길이를 작살(..) 낼 때입니다.
만길이가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칼을 피할 때의 창이의 입모양은 너무나... 너무나 귀여워요!!!!
그나저나 쌍칼이 빙글빙글 돌면서 칼 쓰는 건, 두목 하는 거 보고 배웠나봐요..(후)

♣ 도원이 귀시장에서 말을 내릴 때는 솔직히 조금 굴욕이었죠..(웃음)
내리긴 멋지게 내렸는데 말한테 약간 끌려갔..ㅋㅋㅋ
태구가 투구(?)쓰고 왔다갔다 하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도원이도 귀여웠어요(풉)

♣ 그나저나 도원인 높은 곳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인가..?
뭣보다,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도요.
하지만 저격 솜씨는 일품인지 몰라도, 던지기 조준은 형편없는 것이 우리의 도원이지요(하하)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정우월, 그의 놀라운 기럭지가 영화 중 가장 기가 막혔던 부분은..
(제가 볼 때는)창이를 쫓느라 지붕에서 뛰어내릴 때의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뭐 저리 길어... 하면서 입이 떡 벌어졌었다니까요;

♣ 곰(..)과 태구의 대결 장면에서, 곰을 죽이고 튀어나오는 장면이 칸 버전에선 클로즈업됩니다.
아, 그리고 태구가 투구를 쓰고 총 쏘는 장면에서는 국내버전에 없었던 사운드가 들어가지요.

♣ 귀시장에서의 대결에서는 특히 창이를 향한 연출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창이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주변 사운드를 죽여주는 그 효과가 
작은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창이의 섬세함을 짐작케 해줍니다.
창이는 조용한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라기보다는, 자길 놀라게 혹은 신경 쓰이게 하는 소음은 모두 질색인 듯?
하기사, 라스트씬에서 들릴 리 없는 바람 소리를 "들려?"라고 묻는 이기적인 섬세함이니까요;
그렇게 민감한 창이에게 총소리와 비명이 난무하는 귀시장 전투는 그 자체로 짜증이었을 거에요.

♣ 피하는 와중에도 도원이 지붕 위에서 자길 조준한 게 용납이 안 되는지 뒤돌아서 째려보는 창이 짱!
도원이가 자길 상처 입혀서 열 받았을까요? 헐헐.. 근데 그 다음에 술을 팔에 뿌리는 장면은..?
싸우다가 다친 걸까요, 아니면 그 전에 만길이를 창문에 처 박느라 아팠던 부분에 뿌린 건지..?

♣ 칸 버전에서는 이 장면에서 귀시장파 애들이 나타나는 게 고스란히 나옵니다.
귀시장내 질서를 흐트리는 놈들(창이파..;)에 대한 응징을 하러 으르렁 거리며 나타나는데,
이걸 눈치챈 쌍칼이 말을 구해와서 얼른 두목을 피신시킨 것이지요(역시 2인자!)
이걸 넣어야 창이파가 왜 갑자기 물러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데, 국내버전에선 안 들어갔지요..
그리고 만길에게 "너 지도 뺏겼냐"고 태구가 묻는 장면도 칸 버전에서는 생략되구요.

♣ 창이도 알고보면 나름 착합니다.
맛없는 밥 괜찮냐고 묻는 눈치없는 부하에게 대강 그렇다고 맞장구쳐주는 센스!
근데 이때, 아시죠? 창이가 입 헹군 물 뱉을 때 옷에 파편 튀는 거...(...)
심히 거슬립니다... 창이의 옷이기에 더욱(웃음) 창이는 열 받아서 그거 털 정신도 안 남았나봐요(후)

♣ 쌍칼에게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이 장면입니다.
창이가 부하와 총 대결을 할 때, 모두가 긴장해서 지켜보는데 쌍칼만이 관심없단 듯 밥을 먹고 있죠.
그리고 부하가 총 맞고 쓰러지자 모두의 시선은 쓰러진 부하를 향하는데,
그때 쌍칼만은 조용히 돌아서는 두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와.. 애틋하다..♡

♣ 누가 최고인지 보여주겠다, 고 선언하는 장면은 국내 버전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칸 버전에서는 그저 총 쏘고 제 자리로 돌아와 앉은 창이가 씨부렁(;;)거리며
술을 모닥불 속에 집어넣어 불길을 더 치솟게 하고 끝나거든요.

♣ 도원과 태구가 한 자리에 눕는 모닥불 장면.
여기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꿈을 얘기하는 태구의 표정.
그 표정이 뭔가 많은 걸 말하는 듯 했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그 눈이..

♣ 근데 이때 보면 태구의 얼굴엔 상처가 남아있어요.
코에 u자형 흉터가, 왼쪽 눈 밑에는 三자 흉터가.. 그런데 도원의 얼굴은 말끔하죠-_-
....실력인가ㄱ=;(근데 이 흉터, 아편굴씬에서는 이미 사라져 있습니다=ㅅ=;)
그나저나, 도원이는 "쫓고 쫓김의 연속"에 관한 얘긴 대체 왜 꺼낸 걸까요?
도원-태구-창이의 관계에 대한 얘기인 듯 싶기도 하지만..
자기 꿈 말하기 전에 가오 잡은 것 뿐인가요-ㅁ-; 포석 깔고 들어가는 거?;;;

♣ 참, 다섯 수하+손가락 귀신의 손가락이 아니라, 잘린 것 중 한 개는 사실 창이 거였다, 는 거죠?
여기서 태구가 도원에게 "난 네가 제일 무섭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조금 웃어버렸어요;
자기 손가락 벤 것도 아닌데 단지 손가락 귀신이라 창이를 쫓는 도원이 무서워 떠난 건가 싶어서(풉)
이건 그냥 망상이구요(풉) 사실은 과거 악랄했던 자신에 대한 청산일 지도 모른다 싶었어요.
과거의 자신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도원을 죽였겠지만, 지금은 손가락 귀신이 아니니까..
근데 기껏 살려줬더니 쭐래쭐래 쫓아오질 않나, 나원..-_-;

♣ 주막집을 들른 이유를 설명하는 단 한 컷의 씬이 참 의미심장했어요^^
앞으로 갈 길이 머니까 배를 채우고 목을 축여야한다, 는 것을 보여주는 광할한 사막씬+_+
뭐, 물론 도원인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갈 길을 갔지만요..

♣ 아편굴 주인이 놀라는 장면은 한층 더 오버시킨 국내 버전이 더 재미있습니다^^
아편굴 얘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던데,
전 개인적으로 이 아편굴 얘기가 나와야 이후 사막 전투씬에서 일본군 개입이 가능하다고 보기에.
그 전까지는 일본군이 직접적으로 등장한 적이 전혀 없었잖아요?
아편굴 주인의 개입으로 인해 일본군이 직접 등장, 이후 전투씬에도 가세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칸 버전에서는 이 아편굴 얘기가 무척이나 뜬금없습니다-_-a
그 전까진 독립군 얘긴 하나도 안나왔는데 갑자기 국가 관계가 어쩌니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헐;)
사실, 칸 버전에서 독립군 얘기가 빠지면서 도원이 일본군에 총 쏘고 질주하는 이유가 없어집니다.

♣ 한편, 도원이는 이미 최종지점에 갔다가 돌아왔던 것은 아닐까.. 싶어지더군요.
국내 버전에서는 편집되지만, 칸 버전에서는 도원이 홀로 말을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태구가 차를 버리고, 창이가 부하들을 죽이고 최종 지점을 향해 떠나는 그 지점까지 나오거든요.
그렇다면 일본군을 무찌르느라 늦게 왔던 도원이가 어렵지 않게 태구를 쫓아온 것도 짐작은 되네요.
덧붙여, 보물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온 이유도요- 지도를 보지 못했으니 정확한 지점은 몰랐을 테고,
그러니 되돌아와서 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던 것- 아닐까요?
이번에도 역시나 높은 곳에서 상황 다 지켜보고 동태를 파악한 후 고고씽?
....잠깐, 지도를 못봤다면 혼자 어떻게 거기까지 갔던 거야아아아아아? ..아, 복잡해ㅡㅜ
우연히 부락에 모두가 모였던 것은 그곳이 중심지 혹은 핵심지 뭐 이런 것이기 때문일까요..(멍)

♣ 확실히 창이가 두목다운 조직력이 있다는 게 느껴지는 건 사막 전투씬입니다.
마적단보다 대열이 정돈되고 꽉 짜여져 있거든요.
일본군이 포탄을 쏘니까 그제야 대열을 넓게 가지는 것 또한 창이의 리더쉽이겠죠.
여기서도 역시나 몸을 앞으로 열고 가슴 펴고 말 달리는 창이의 서비스 정신은 계속됩니다(웃음)
물론 말에서 떨어져 넘어지는 모습도 총수로서 매우 바람직하고 완벽한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 도원은 가오 잡는 듯 하면서도 군더더기 동작이 전혀 없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적을 교란시키는 솜씨하며, 총알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돌진하는데 와, 머리 좋다 싶더군요!
게다가 그 많은 일본군 사이를 휘젖고 다녔는데 도원측 피해는 모자 구멍 한 개가 유일.. 킹왕짱..
(마지막 도원-창이-태구 대결에서 보면 오른쪽 눈 밑에 아주 작은 흠집이 나 있긴 합니다..)
여하튼 자신의 체력을 최소한만 소비하는 치밀함이 돋보입니다.
그런 도원이니 태구에게 삽질 다 하라고 종용하며 총구나 들이밀지 않나;;
그러니 태구가 탈출할 때도 그렇게 쿨하게 있었던 것이겠지요-_-a;;
 
♣ 태구는 지프에 끌려갈 때는 아예 줄고리에 손목을 걸어버리는 철저함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아직 손가락 귀신적 시절의 악랄함이 남아있는 듯 보여요.
예를 들면 바이크 타고 다가온 애를 쏴죽이고 캬하하 웃는 모습이라든가-
지프 타던 애를 그냥 떨궈내면 족할 것을 다이너마이트 채워서 떨구는 모습이라든가(덜덜;)

♣ 태구가 설치한 다이너마이트를 도원이 총으로 쏴서 발화시키는 장면 정말 멋집니다!!
이 장면 왜 뺐어!!! ...싶었지만, 이 장면이 없었기에 국내 버전의 라스트씬이 더 효과적인 듯.
똑같은 방법으로 일본군을 두 번 물리치면, 마지막 장면의 카타르시스가 반감될테니까요.
그리고, 도원이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키는 장면이 들어가니
그 후에 태구가 드넓은 사막을 뛰어가는 장면이 안 매끄럽긴 합니다.
도원인 어디 갔는고ㄱ-? 싶기도 하구요(하하) 말도 안 타고 나타난 도원인 능력자인가..(먼 산)

♣ 태구와 주먹으로 싸울 때, 도원이 총을 내던지지 않고 살짝 내려놓는 모습에서 웃었습니다.
역시 건마니아스러운 마음가짐이더군요ㅋㅋ

♣ 태구가 빈 집에서 냉큼 나오지 않고 꾸무럭 거렸던 것,
그리고 창이가 "나와!"라고 할 때 어딘가 어색하게 비죽비죽 나왔던 것.
그게 사실은 그 집에서 나오기 전에 몸에 철판을 넣느라 그랬던 게 아니었을까요?
그렇다면 한 번쯤 복선을 넣어줘도 좋았을 텐데. 집 한 쪽에 철판이 쌓여있는 걸 보여준다던가.

♣ 창이가 보석을 좋아한다면, 도원인 실질적인 현금을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_-*

♣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창이의 걸음.
흙을 툭툭 걷어차는 발걸음에서조차도 창이의 성격이 묻어나오는 듯 해 감탄했습니다.
그나저나 싸우기 직전 담배 피는 창이를 보고 또 한 번 뿜어버렸어요;
저 하나 담배 피는 걸 나머지 둘이 묵묵히 기다려주는 모습이 어쩐지 웃겨서(풉)

♣ 셋이 서 있는 걸 보면 정삼각형이 아닌 이등변 삼각형 구도 같아요.
...그럼 당연히 도원이 가장 유리하겠죠, 라이플 샷건..ㅠㅠ

♣ 서로 총을 쏘는 장면에서, 전 세 사람의 관계를 결정지어버렸습니다-_-
도원->창이->>태구=_=;
태구가 쓰러지자 도원이는 바로 몸을 돌려 창이를 쏘는데, 창이는 계속 태구만 쏘고 있죠...
그러다가 도원이가 자길 쏘면 그제야 도원이도 좀 쏘긴 하지만, 여전히 태구에게 집착;;
쓰러지는 와중에도 계속 태구만 보고 있고..
그걸 바라보며 마지막 두 발을 쏘는 도원의 눈도 어째 슬퍼 보였습니다(둘 사이에 낀 이물질 느낌?;)
마지막에 도원이 웃는 건 그걸 자각하고 허무해져서일까요?
끝까지 자길 봐주지 않는 창이를 깨달아서..? 하아, 가여운 도원입니다ㅡㅜ(<-뭐래;)

♣ 누가 살아남는지 확실히 안 가르쳐주고 도원이가 조용히 쓸쓸하게 걷는 걸로 끝나는
칸 버전의 엔딩도 여운 가득해서 상당히 괜찮습니다.
태구를 생각하면 국내 버전의 엔딩이 괜찮지만, 도원측에서 보면 칸 버전 엔딩이 좋아요>ㅅ<




...감상 끝났습니다... 하악... 길었다...(털썩;)
by WILDBLAST | 2008/09/07 23:46 | ♥THREE NOMS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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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린 at 2008/09/08 00:05
창이는 소녀죠 소녀. 반짝반짝하는 보석이 좋고 오르골이 좋고 노래도 좋고 춤추는것도 좋고...빨간 이불 같은 원색도 좋아하고...ㅇ<-<
바보라서 높은곳도 좋아하는거겠죠 기차 지붕 ㅋㅋ
Commented by Quere at 2008/09/08 22:55
셋다 소중하구요..ㅠㅜㅠㅜㅠㅜ 악 저 칸버젼 못봐서 힐끔힐끔 읽고..ㅋㅋㅋ
조만간 봐야겠어요!!ㅜㅜㅜㅜㅜㅜ
Commented by WILDBLAST at 2008/09/08 23:22
아린//창이는 소녀였던 거군요....!![털썩;] 그러고보니 정말 너무 어울립니다, 소녀 창이ㅠㅠ 어쩐지 구름 위를 둥실둥실 떠다닐 것 같습니다[머엉] 칼 질하면서?[<-이봐;]
Quere//셋 다 소중한 겁니다...!! 김감독님이 캐릭터를 아주 제대로 다듬으셨죠(끄덕끄덕) 칸 버전 꼭 챙겨보시길//ㅁ//
Commented by Chelsea at 2008/09/12 01:40
밸리타다 들어왔는데 오오 저랑 감상포인트가 굉장히 겹치는게 많으셔요! 무지 공감됩니다. 그러면서도 또 전혀 눈치 못챘던 부분도 있고... 특히 마지막에 서로 총쏘는 장면에서도 그렇고, 전 그 장면에서 창이 외에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 잘 못봤거든요. 예리하셔요. 논리정연하게 정리를 해두셔서 읽기 좋았고, 잘 읽었습니다 > <
Commented by WILDBLAST at 2008/09/13 00:06
Chelsea//전 일찌감치 셋의 포지션(;)을 제 취향껏 잡아놨던지라 그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찾느라 필사적이었죠(웃음) 만나뵈서 반갑습니다! 길디 긴 감상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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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지금 못구하겠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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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도 정말 어처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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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한국좋아해서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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