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블의 트랜스포머 버닝홈입니다♥
by WILDBLAST
[렛츠리뷰] 검색의 경제학 : 검색으로 세상을 가져라!

빌 탠서 지음/김원옥 옮김/21세기 북스/12,000원




매우 기쁘게도, 렛츠리뷰에 또 한 번 당첨되어 이렇게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광은 절 당첨시켜주신 21세기북스와 트랜스포머에게 돌립니다..ㅎㅎㅎ
(트랜스포머가 아니었으면 이 얼음집이 존재나 했겠어요..)

저 처럼 융통성 없고 요령없는 작자에겐, 신청평 쓰는 것 자체가 고역인지라-_-
정말 갖고 싶은 이유가 없는 상품은 욕심낼 엄두도 못냅니다-ㄷ);;;
그래서 이 책이 당첨되어 왔을 때의 기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었지요ㅎ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지금의 심정은...('ㅁ')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다지 친절한 책은 아닙니다.
어떤 면이냐 하면 문체와 번역이...(...) 읽기 힘들었어요........(먼 산)
근데 이 문제는, 문장을 대충 흘리지 못하는 저만의 고질적인 가독법 문제니까 넘어가죠ㅎ





0. 들어가기 전에

우선 이 책에 대해 말하기 전에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책 제목인 "검색의 경제학" 중
사람들이 호기심의 비중을 두는 건 <경제학>이고, 저자가 비중을 둔 건 <검색>이란 점.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 넘어가질 않으면 책에 대한 만족도가 극을 달릴 지도 모릅니다;

...이건... 사실... 출판사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원래 이 책의 제목은 "검색의 경제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Click: What Millions of People Are Doing Online and Why it Matters"이기 때문이죠.

원제는 책을 다 읽고 리뷰 쓰기 전에 알았습니다..
원제를 알고 나니 이 책의 구성에 대한 의문(..)은 좀 사그라들더군요.
이건 순전히 번역한 출판사측 판단미스라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고객을 붙잡는 데는 실패한 격이랄까요.
기대한 만큼의 충족감을 얻지 못하면 실망이 커질 테니까;

차라리 제목을 "검색, 또 하나의 당신"이라든가 "검색이 세상을 지배한다"라든가
"검색,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라든가... ...그래요.. 내 작명센스가 이렇죠, 뭐...
아무튼 좀 더 본문 내용에 어울리는 제목들이 많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리뷰 고고씽~☆
...언제나 그렇듯 제 포스팅은 짧지 않습니다...





1. 이 책을 탐냈던 이유

몇 년전, 친구 덕분에 구글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구글에 대한 애정이 매우매우 넘치는 신입 직원(1년차)의 홍보 세미나였죠.
세미나를 들으며 그 엄청난 가능성과 활용도에 흥분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뭐, 그 후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은 한국에서는 기를 못 쓰고 있긴 합니다만..
당시 인터넷을 단지 "웹 서핑, 커뮤니티" 정도의 용도로만 쓰던 저에겐 꽤 신선한 충격이었죠.
그때 구글의 다양한 컨텐츠, 애드센스 등을 설명하면서 나왔던 것이 바로 "검색"이었습니다.

잘 만든 검색어 하나, 열 스타배우 안 부럽다


뭐 이런 기분이었달까요ㅎㅎ

제가 무심코 입력하는 검색어로 홍보/수익 등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니!
사람들이 쓰는 검색어의 심리를 파악/분석하고 목록을 뽑아 판매하는 업무도 있다니!

지금이야 자동 검색어 완성/검색어 인기순위/태그 등
검색어의 중요성이 자연스레 물 위에 올라왔지만,
전 아직도 그 검색어를 영리하게 쓰는 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어 하나만 잘 잡아도 얻고자 하는 정보를 찾는 게 몇 배는 쉬워지며,
내 글에 대한 제목, 태그 등 키워드를 잘 잡으면 방문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말이죠.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자신의 "팬"을 확보한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되니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간절했던 겁니다.
"검색의 경제학"이라니, 제목부터가 제가 원했던 바로 그 자체였습니다!
검색어의 알고리즘, 사람들의 심리, 검색어가 가지는 영향력 등등을 배우고 싶었거든요 ㅎ
나아가 검색어를 잘 짓는 노하우 같은 것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 기대도 했죠-_-ㅋ

하지만 이 책은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실을 설명하고 원인을 추론해보는" 책이지,
가르침 내지 지침서라고 하기엔 좀 부족합니다...ㅎㅎ

그러니 "이 책으로 검색에 대해 제대로 배우겠어!" 라는 학습적 투지보다는,
"헛, 이럴 수도 있군?" 이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어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거의 텍스트의 나열이므로 기승전결 내지는 드라마틱한 결론 도출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검색어"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진진할 겁니다.
무의식 중에 쳤던 그 검색어를 "왜" 쳤는가 하는, 몰랐던 심리를 알 수 있으니까요^ . ^
(여러번 말하지만, 번역된 제목보다는 원제 그대로에 충실한(당연한 얘기지만) 책이라는 것을 명심!)





2. 목차 들여다보기

저는 세상 어떤 책이든 보는 순서가 같습니다.
앞표지->뒷표지->앞 날개->뒷날개->목차->다시 처음부터 정독
그렇게 한 번 쭉 훑은 뒤 책을 보면 훨씬 읽기도 편하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죠(짐작이 엇나갔을 경우엔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우선 목차를 짚어보고 리뷰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는 글. 검색 데이터로 세상을 읽는다
    1부. 인터넷 검색어 뒤에 숨은 새로운 세상

       1장. 포르노와 카지노 그리고 푸른색 알약
               - 시장조사로는 파악할 수 없는 포르노 사이트 방문자
               - 포르노 사이트를 즐기는 습관
               - 소셜 네트워크 대 포르노
               - 온라인 도박 대 스포츠북
       2장.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 검색 데이터가 알려주는 브랜드 효과
               - 클릭스트림 데이터로 판단하기
       3장. 1월의 학년말 무도회 현상
               - 오프라인을 바꾸는 온라인
               - 학년말 무도회 드레스, 국경을 건너다
       4장. 다이어트와 잘못된 희망 신드롬
               - 온라인에 드러나는 다이어트 심리
               - 폐암과는 무관한 1월의 금연 욕구
       5장. 유명인 숭배 증후군
               - 쇼킹할수록 조회수가 오른다
               - 가십을 좇는 유저
       6장. 공포심에 관한 상위 검색어 목록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낳은 검색어 '~하는 법'
               - 인간 내면으로 파고든 고성능의 검색엔진
       7장. 정보를 밀고 당기는 웹 2.0의 주체들
               - '1대 9대 90' 법칙
               - 1,000명의 친구와 소통하다
               -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정보
    2부. 오프라인을 움직이는 온라인 검색엔진
       8장. 텔레비전 더하기 인터넷은 트랙픽이다
               - 검색을 정제하는 진화하는 웹 유저
               - 강력한 공짜 미끼가 보내온 트래픽
       9장. 리얼리티 프로그램 결과 맞히기
               - 실업률과 기존 주택판매액
               - 옳은 데이터에도 함정은 있다
      10장. 시장 장악의 열쇠, 얼리어답터
               - 유튜브의 부상 뒤에 숨은 데이터 단서
               - 얼리어답터가 꿈꾸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패러다임
               - 온라인 트렌드에 힘을 싣는 초기다수자
      11장. 웹 2.0이 만드는 차세대 스타
               - 마이스페이스, 판도를 바꾸다
               - 온라인에서 살고 거래하는 초연결자들
               - 트래픽으로 티핑 포인트 찾기
    맺는 글. 무엇을 검색하는가가 우리를 말해준다

1부 7장.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정보 中


    
목차는 있으되, 제 생각에는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흥미가 가는 챕터부터 읽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위 목록 중 재밌게 읽었던 것을 꼽으라면, 
①공포증(~하는 법) ②포르노(...훗♥) ③웹2.0(위키피디아 등), 얼리어답터 였습니다.





3. 검색어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보자!

이 책이 경제관련도서로는 약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입문서로서 흥미를 자극하는 역할로서는 꽤 부합하다고 생각됩니다.
"검색어를 이래저래 쓰면 수익을 벌 수 있다!"는 뚜렷한 방법은 제시하지 않지만,
검색어를 잘 활용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니까요.
(아래 4의 (3)~(7)번만 해도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신이 만약 그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면,
자기 자신에게는 어떻게 대입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그 길을 가르쳐준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설령 경제적인 면에는 별로 관심이 안 생기더라도-
이 책의 저자처럼 검색어 하나 갖고도 하루종일 분석하고 추론하는 재미를 공유해보는 것도 좋겠죠^^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시거든,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봐주시길 바래요^ w ^)>

이상, 길디 긴 렛츠리뷰 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또한 좋은 기회 주신 21세기 북스에도 감사드립니다!!!








...이게 끝인 줄 아셨죠?



클릭하신 분의 용기에 박수를.
여기서부터는 제가 책을 읽은 감상. 진짜 리뷰를 들려드리겠습니다ㅋ




4. 흥미로운 주제

제가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 중 몇 개만 짚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포르노부터 짚어볼까요(후후후후후후훗)

※여기서 나오는 의견은 대개 저자의 "데이터에 입각한 추론 및 분석"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1) 소셜 네트워크가 성인용 사이트를 대체한다?

→성인용 사이트 방문 빈도수가 높은 요일에 관한 것도, 남녀가 선호하는 포르노 컨텐츠에 차이가 있다─남성은 주로 사진·동영상을, 여성은 외설문학 등 문서 형태를 선호─는 분석도 흥미로웠습니다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소셜 네트워크가 성인용 사이트 방문을 대체하고 있다는 관점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이 있으면 직접 만나서 관계를 맺을 수 있는데 누가 포르노를 보려고 하겠어요?"


  ...↑여기서 말하는 "관계를 맺는다"가 꼭 성(性)적인 결합이 아닌 이성간의 관계로 범주를 넓혀본다고 하면, 그 주장도 분명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만연하는 포르노 컨텐츠는(네 저도 가끔 봅니다..-ㅂ- 요.즘. 포르노는 보고나면 기분이 나빠져서 오래 볼 수 없다는 게 단점일 뿐..) 지독히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기적 욕망의 분출-_-의 정도가 심해서, <포르노 대신 연애>라는 관점이 있다면 불쾌해질 노릇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오히려 소셜 네트워크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요?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포르노를 보는 이유는 단순한 욕구불만 때문이라기보다는 이성과의 스킨쉽에 대한 그리움이 아닐까 하는 애틋함도 드네요. 물론 "적당히" 한다면 말입니다, 적당히...



(2) 우익파 사람들은 그 안에서도 끼리끼리?

→좌익/우익 경향을 가진 사람들의 블로그 방문 성향도 재미있었습니다. 좌익 성향의 사이트와 우익 성향의 사이트를 모아놓고, 각 사이트간의 연결도(링크 타기 또는 싸이의 일촌 파도타기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를 도표화한 자료가 있거든요. 이걸 보면, 좌익 성향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좌익 블로그를 방문하는 반면, 우익 성향 사람들은 같은 우익 성향의 블로그라도 방문하는 곳이 대형 사이트 몇 곳으로 한정되어 있더군요. 물 건너 미국의 경우이긴 합니다만, 좀 생각하게 만드는 다이아그램이었습니다.



(3) 무도회 드레스 판매량을 높일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

→미국 학생들의 학년말 무도회는 5월에 열립니다. 때문에 의류소매업자들이 무도회 드레스를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시기는 3~4월 쯤이죠. 저자 역시 이 때쯤 "무도회 드레스"라는 검색어가 증가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무도회 드레스" 검색어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시기는 1월이었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10대들이 즐겨보는 패션잡지의 에디터들이 광고시즌을 연장하기 위해 12월 하순부터 학년말 무도회 패션판을 출판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즉, 출판사의 의도가 10대 소녀들의 행동패턴을 바꿔놓았고, 이것이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는데─ 정작 판매업자들만이 이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게 바로 <검색의 경제학>이 아니겠습니까!! 만일 저자가 이 사실을 밝혀내기 전에 단 한 명의 의류소매업자라도 이 사실을 눈치챘더라면─ 아마도 동업자들보다 높은 수익을 취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결국 이 시대의 경쟁력이란 "자료 확보 및 적절한 활용"이란 뜻이겠죠. 검색어는 바로 이 양질의 자료를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동력입니다.



(4) 소비자 생성매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고작 0.1%?

→제이콥 닐슨이 주장한 1대 9대 90의 법칙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법칙은 온라인 사용자들을 <잠복자(방문은 하지만 활동하지 않는 부류)가 90%, 가끔 활동하는 사람이 9%, 그리고 나머지 1%만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이것을 제이콥 닐슨은 "참여자들의 불균형(불평등) 현상"이라고 부르더군요. 즉, 민주적 매체로 묘사된 웹 2.0시대에서 콘텐츠를 생성하는 소비자는 전체 인터넷 방문자 중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 90%에 주로 해당하겠군요. 조금... 많이 찔립니다(뜨끔) 우리의 즐거운 웹라이프는, 사실 저 1%가 선사하는 즐거움이란 얘긴데- 스스로 웹 2.0의 주체가 되려면, 조금 더 부지런해야겠죠? (...하하하...)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은, 적극적으로 매체를 생성하는 1%만이 차별된 경쟁력과 경제성도 한 손에 거머쥘 수 있다는 것! 분발하자구요, 분발해요~ 1인 기업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이 미래 관점이니!



(5) 명령한 대로 검색한다? 광고(TV)가 주문하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사람들

이것도 <검색의 경제학>의 예시가 되겠군요. 저는 평소 어떤 TV 프로그램이나 광고를 보고 실제로 그 말을 일일이 검색해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간접광고로 판매수익량이 과연 현저히 높아질까? 저런 게 과연 현실적인 수익증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등등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저는 그런 것에 영향을 받아 상품을 사거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일이 드물기 때문입니다..-_-;;; 툭 하면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에서!"라고 말하고 넘어가버리니, 그 자리에서 정보를 얻고자 했던 저로서는 "저래가지고 누가 사겠어?"라며 불친절하다고 울분을 토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역시 우물 안 개구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가 TV나 광고의 "검색해보세요!"라는 명령에 충실히 따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는 주문하는 말 그대로 검색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더군요. 예를 들어 "신형 G6의 디자인을 확인하고 싶다면, 구글로 폰티악을 검색하세요!"라고 TV광고가 말(명령)을 한다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야후나 다른 검색 사이트가 아닌─"구글"에서 "폰티악"으로 검색을 하더라는 겁니다(실제로 필요한 정보는 폰티악 G6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그 놈의 "네이버에 검색해봐" 세뇌가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즉, 얼마나 적절한 검색어를 소비자(시청자)에게 인상깊게 던져주느냐에 따라 자신의 상품이 노출되고 또 간택될 확률이 높다는 것! 이것이 제가 초반에 말한 애드센스 등에 노출될 키워드를 선별해서 리스트를 판매하는 업무와 관련되는 일이겠죠.

  ...여기서 이런 말을 하면 쌩뚱맞겠지만, 무의식중에 기계에 지배되어 자신이 조종당하는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미래형 SF가 바로 눈 앞에 도래한 기분이 들어 오싹했습니다;



(6) 인디 밴드에서 영국 싱글 차트 1위까지! 소셜 네트워크의 힘

→영국에 아크릭 몽키스라는 포스트펑크 인디록밴드가 예시로 등장합니다. 이 밴드는, 팬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미리 알고 공연에 와서 함께 노래를 부르면 훨씬 더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영리적인 목적은 애당초 생각지도 못했죠─무료 데모 CD를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이 무료 CD를 받은 그 밴드의 팬(혹은 팬까진 아니더라도)들 중 누군가가 마이스페이스에 음악 컨텐츠를 올렸던 겁니다. 이면에는 "오늘 이런 공연 갔는데 데모 CD 받았어요!"는 리뷰 내지, 혹은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이에요! 노래 좋죠?"라는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컨텐츠들이 마이스페이스 내의 사용자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가기 시작하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음악을 가져다 자신의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블로거 중 "초연결자(Super Connector)"가 있었던 겁니다. 여기서 초연결자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종류의 연결자들을 대거 창출해내는 능력을 가진 자를 일컫습니다(파워블로거 내지는 연예인이 이쪽에 해당되겠죠). 이웃이 엄청나게 많은 초연결자의 홈에 이 음악이 소개되었으니, 당연히 일파만파 전파됩니다. 결국 이 밴드는 검색어로 등장하기에 이르죠. 그만큼 유명세를 탔다는 소리가 됩니다.

  스스로 의도치는 않았지만, 무의식 중에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한 셈입니다. 아크릭 몽키스는 이후 소규모 독립 음반사를 통해 첫 싱글을 냈고, 메이저 음반사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서 영국 싱글 차트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특히 주목했던 점은, 제가 좋아하는 인디여왕 오지은님이 바로 이런 케이스에 맞아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일명 "방라이브(방에서 편하게 부른 라이브 동영상)"를 유튜브에 올려 자신의 자작곡을 알음알음 알리고, 음악 파일을 홈에 올려 여러 사람이 가져가 들을 수 있게 했고─저 역시 이렇게 접했습니다─차후에 자작 앨범을 제작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 자신의 홈피에서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모금 부탁드립니다"라고요. 저는 선입금 후구매 시스템에 익숙한 상태로, 당시 오지은님의 음악을 너무나 좋아했기에 물론 선뜻 모금을 했습니다(CD가 나온 후 모금한 금액만큼 CD를 주셨습니다). 이후에도 본인이 홈에서 CD를 손수 팔다가 팬들이 많아져 같은 음반을 재차 찍어냈고, 후에는 홍대의 한 음반점에서 위탁판매를 할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집이 나왔는데, 지금은 말씀드리다시피 인디여왕이라 불릴 만큼 알아주는 인디가수지요ㅎㅎ

  이런 오지은님이 운영하시는 홈/블로그 중 마이스페이스가 있어서, 마이스페이스란 대체 어떤 사이트인지 궁금했기 때문에 이 챕터에 더 집중했던 것도 같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포커스지만, 이게 바로 제가 위에서 말한 "팬이 경쟁력이다"가 아니겠습니까ㅎㅎ 덧붙여 웹 2.0 시대를 정말 잘 활용한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존경존경.. 결국, 미래 경쟁시대에서 웹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면, 그 웹에 필수존재인 검색어의 중요성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는 교훈이 아니겠습니까 ㅎㅎ



(7)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낳은 검색어 : "~하는 법"

→"~하는 법"에 대한 관련 검색어는 깜짝 놀랄 만큼 그 양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검색엔진에서 찾는 가장 흔한 표현의 하나라고 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탐구영역이 넓어졌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ex. 영화 만드는 법, 그림 그리는 법), 스스로 고민해서 해결하는 인내력이 부족해졌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ex. 루빅스 큐브 푸는 법), 보다 접근하기 편한 상담원으로서 웹이라는 존재를 찾았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습니다(ex. 넥타이 매는 법, 섹스하는 법 등). 특히 성행위에 관련된 ~하는 법은 2위에 해당될 정도로 많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 생각해보면 꽤 많이 검색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하는 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하고 약속을 정하는 가게를 찾을 때도 모험심으로 "오늘은 여기 어때?"하면서 가보는 게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만한 무난한 가격과 맛을 갖춘 식당을 고르기 위해 열심히 검색하고 또 검색하곤 하거든요. 그것도 일종의 "두려움"때문이겠죠. 그런 면에서 웹은 정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챕터에서 가장 뻥 터졌던 문장은 저자의 다음 한 마디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책 쓰는 법은 62위였다."


  어딘지 씁쓸해지는..ㅠwㅠ





이 외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이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시는 건 어떠실런지?ㅎㅎ

이상, 와블의 <본격 잠 안 올 때 효과 직빵인> 렛츠리뷰였습니다^ㅡ^



















+ 이거슨 주제와는 상관없는 순전히 자기 주관적인 감상
하나. 개인적으로 이 저자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닌 듯 합니다. 발표는 잘 할지 언정 문장력은...;
        저는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으면 다음 문장으로 못 넘어가는 습관이 있어서;
        대강 넘어가며 읽으실 수 있는 분께는 상관없겠지만 저는 다 읽는데 무진 고생했습니다.
        저자의 필력이 딸린다면 번역자가 좀 더 매끄럽게 다듬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헝)
        아무리 보고서 같은 글이라도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을 넣어줬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 챕터가 산재해있는데도 불구하고 못 살린 것 같아서 더 아쉽..)
둘. 책을 보면서 경제적 측면이 아니라 감성적 측면에서 씁쓸함을 느낀 책.
     현 시대의 빠른 변화는 현대인들에게 "진득함" 내지는 "기다림의 미학"을 상실케 한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몇 개월/몇 년의 장기 목표를 세우는 걸 못 참죠.
     원하는 건 지금 당장 가져야 하고, 길다고 해봐야 며칠 이내여야 한다는 속도감에 시달립니다.
     이런 측면이 다이어트/금연 등의 챕터에서 여실히 보여집니다(살 빨리 빼기 등의 검색어로;)
     저자는 "자신에 대한 관심지속력은 짧아진 반면 유명인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하죠.
셋. 감성적 측면에서 씁쓸함을 느낀 두 번째.     
   ~하는 법에서 많이 등장했던 주제 중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였는데,
     이에 해당하는 질문들이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입맛이 씁쓸해지더군요.
     "왜 그는 날 떠났을까요?" "왜 그녀는 작별인사를 하지 않을까요?" 등등... 
     그런 질문을 검색하는 것이, 정말 그 해답이 궁금해서일까요?
     단지 자신이 납득할 만하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답을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은 아닐까요?
     정말 정답을 알고 싶다면 그 상대에게서 직접 속마음을 들어야 할 텐데 왜 웹에서 그러고 있을까요?
     연인 또는 친구와 싸우면 상대에게 왜 화가 났는지 뭐가 문제인지 묻는 게 아니라,
     웹에서 "얘가 왜 나한테 화를 낼까요?" 또는 "화 풀어주는 법"을 검색하고 있을 건가요?
     그런 식으로는 "보편적인 심리"는 알게 될지 몰라도, 
     정작 가장 중요한 사람의 심리는 멋대로 해석해버릴 위험이 커집니다.
     웹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늘수록, 현실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든다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해질까요?

     때로는, 편리하게 자판을 두드려 얻어내는 것보다 부딪혀서 깨닫는 답이 더 귀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으니, 부디 아날로그 감성과 잘 버무리시길..



렛츠리뷰
by WILDBLAST | 2009/11/03 21:39 | ♥♥♥TRANSFOMER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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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스케빈져 at 2009/11/03 22:21
안녕하세요 :> 핑백을 타고 왔습니다.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리뷰란 이렇게 하는 것이군요! 제 날림 리뷰가 부끄러워졌습니다. OTL
Commented by WILDBLAST at 2009/11/04 00:45
헐 제가 무례하옵게도ㅠㅠㅠㅠ 핑백을 날리고선 흔적을 남기지 않았군요ㅠㅠㅠ 죄송합니다 지금 달려갑니다((((((┌;ㅂ)┘

우선 리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m(u///u)m 전 님의 리뷰를 보고 용기내어 솔직히 썼답니다ㅋ 솔직히 이 책.. 문장력과 구성력이 좀.... 절 많이 힘들게 해서ㅠ.ㅠ 스케빈져님의 리뷰와 원제를 몰랐다면 아마 왈왈 물어뜯는 리뷰가 되었을지도 몰라요 ㅎ

+ 님의 리뷰가 날림이라니요;ㅡ;) 제가 님 리뷰 보고 "나 리뷰 어떻게 쓰지...llloTL"하고 잠깐 절망했었는걸요ㅠ.ㅠ 단언컨대 훌륭한 리뷰셨습니다+ㅁ+)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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