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블의 트랜스포머 버닝홈입니다♥
by WILDBLAST
태그 : 왜색논란
2009/06/15   트랜스포머팀을 향한 비방, 과연 정당한가 -① [98]
트랜스포머팀을 향한 비방, 과연 정당한가 -①

얕잡아보였다, 무시당했다고 분노의 칼날을 갈기 이전에

과연 당신은 이번 내한 사건을 얼마나 잘 알고 계십니까?

 


※이 포스트는 링크 프리입니다. 많이 퍼뜨려주세요.

이 포스팅은 아주 깁니다.
요약만으로는 제대로 다 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악화된 사태도 "지나친 요약"과 "그로 인한 왜곡과 매도"로 빚어진 일이니까요.
악화의 원인은 주최측이었고, 악화의 진행 및 가속화는 바로 그 "요약과 왜곡"이었습니다.
(네, 적어도 제 입장은 분명히 해두겠습니다. 저는 반반무마니가 아닙니다.
제게 있어 이번 일련의 사태의 가장 큰 원흉은 아무리 거듭 생각해봐도 주최측입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 내려가시면 되겠습니다.)


어떤 경로로든 이 곳을 방문하신 분은 "트랜스포머"에 관심을 가지신 분일 겁니다.
그 관심의 방향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호불호는 자유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그것이 곡해된 관심은 아니길 바랍니다.

기왕 욕을 하려면 제대로 알고 욕합시다.
누군가를 욕하면서 내가 떳떳하려면, "잘못"만 제대로 콕 찝어 욕해야지,
어설프게 혹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매도를 하면 욕한 본인도 나쁜 사람이 되버리니까요.

그 판단 여부를 위해서라도,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문제의 날로부터 5일째.
먹고 사는 생존에 관한 일도 아닌데 제가 왜 이러고 있나 회의도 듭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생존에 관한 일도 아닌데 악의에 철철 넘쳐 열 올리는 일부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50년 뒤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 포스팅만은 어떻게든 완결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급적 편하게 보실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목차를 정리해두었으니 보고 싶은 컨텐츠부터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Ctrl+F]를 눌러 보고 싶은 컨텐츠부터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키워드는 굵게 표시된 부분을 드래그해서 검색에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스크롤을 죽죽 내리면서 눈에 띄는 글씨(밑줄, 색깔 등) 위주로 읽으셔도 좋습니다.

본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트랜스포머2 내한 관련의 이야기들,
당신은 분노하기 이전에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 목차 -----

   1. 서론 : 왜 이 글을 쓰고 있는가.
   2. 본론 : 기사는 사실 보도여야 한다.
2-1.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 위험한 기사 ① 샤이아 라보프의 스테이크 논란
 
                             →잘못 알려진 기사
   - 위험한 기사 ② 샤이아 라보프의 건방진 태도 논란 
                             →사적인 감정으로 점철된 기사
   - 위험한 기사 ③ 마이클 베이 감독의 사무라이 발언, 왜색논란 
                             →오역에 휘둘린 애국심
   - 위험한 기사 ④ 트랜스포머팀, 사과조차 없었다? 
                             →귀와 마음을 닫은 은폐
   - 위험한 기사 ⑤ 흥행대국 한국의 무시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한 오류
   - 위험한 기사 ⑥ 일본과 비교되는 프리미어 행사 
                             →의무 없이 권리만 요구/주관적 감정의 객관화 오류
2-2. 주최측으로서 잘한 걸 말해봐라.
   - 각성하라 주최측 ①
과연 생각은 하고 일정을 짰는가
   - 각성하라 주최측 ② 9일 시사회 :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는가
   - 각성하라 주최측 ③ 10일 기자회견 : 어째서 손 놓고 있었는가
   - 각성하라 주최측 ④ 하나에서 열까지
   - 사죄하라 주최측 ⑤ 현재에 이르기까지 왜 입을 닫고 있는가
   + 각성하라 통역사 :
혼란을 가중시킨 복병
2-3. 모두 잘한 것은 아니다.
   - 이것은 잘못했다 ① 기자들

   - 이것은 잘못했다 ② 트랜스포머팀
   - 이것은 잘못했다 ③ 네티즌
   3. 결론 : 나는 배우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한 포스팅에 모두 올리고 싶었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 이글루가 힘들어 하더이다.
그래서 (1)~(2-1)/(2-2)~(3)으로 나눠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서론 : 왜 이 글을 쓰고 있는가.


편파적인 기사들로 인해 무의식중에 씌워진 색안경이 있다면 그것을 벗기고자 함이 그 이유입니다.
더불어, 제가 알고 있는 자료를 최대한 한 데 모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찾아다니고 검색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지도 않으면서 무책임하게 욕이나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이거 하나만이라도 정독하라고 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랜스포머를 검색하면 최근 내한 관련하여 악의적 글들이 흘러 넘칩니다.
(14일 오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사과문이 올라온 후에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습니다만)

단지 호불호에 따른 문제이거나, 혹은 그것이 진실이라면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을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그 중 상당히 많은 수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어 있거나
지나칠 만큼 사적인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객관화/정형화 시키고 있다면,
더불어 그 쪽으로 대중을 선동하기까지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됩니다.

저는 이제 시사회에 다녀온 것을 마냥 독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참조 : 「트랜스포머 시사회, 원인은 주최측」http://wildblast.egloos.com/2405635)
만일 제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그래서 그 수모를 직접 겪지 않았다면,
저 역시 악의적 기사와 악플에 낚여서 이를 갈고 있었을 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행운을 겪은 사람의 의무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번 트랜스포머팀 내한 관련 이야기들에 대한 "검은 콩깍지"를 벗겨보려고 합니다.
길더라도 부디 꼼꼼히 읽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을 정당하고 진솔하게 비판하고 싶으시다면, 그 정도의 수고는 겪어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분위기에 휩쓸린 중상모략 내지는 비방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아가 지금 쏟아지고 있는 오해들을 한 명에게라도 더 많이 알려드리기 위해 이 포스트를 올립니다.
만일 이 포스트가 도움이 되었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그것 하나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의도적인 언론 플레이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눈과 귀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

그 스스로의 판단으로 악감정이 조금이라도 해소가 된다면 기쁜 일입니다.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봐도 역시 악감정 밖에는 남는 게 없다고 하신다면 그것 또한 좋습니다.
호불호는 선택의 문제요, 정해진 답이 없는 것이니 솔직한 감정에 따르는 것이 본인에게는 진실이니까요.

단, 본인의 감정에 따른 편견을 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사실인냥 주입시키지만 않으면 됩니다.



2. 본론 : 기사는 사실 보도여야 한다.

감정으로 사실을 왜곡한 기사의 위험성을 직접 체감한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았습니다.
언론의 공정하지 못한, 편파적이고 악의에 가득찬 기사와
그에 휩쓸려 색안경을 끼게 된 사람들의 무책임한 시선이 빚어낸 엄청난 비극이 일어난 지가.

그런데도 아직도 언론은 공정치 못하고,
거기에 낚인 사람들은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기 전에 일단 휩쓸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월등한 활동력을 선보인다는 것이 무섭고 씁쓸할 뿐입니다.

▶ 기사 [記事] 
      1.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2.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서, 어떠한 사실을 알리는 글

기사는 사실 보도입니다. 칼럼이나 논평과는 다릅니다.
그런데도 감정에 못 이겨 검증되지 않은,
혹은 사실을 외면한 기사를 마구잡이로 뱉어내는 것은 분명히 잘못입니다.
삶이 전쟁터라면, 언어를 무기로 자신의 생존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그 무기를 오용하는 격입니다.

한 때는 책이나 신문 등의 인쇄물 안의 단어와 문장은 사전처럼 정확한 거라고 믿던 시절이 있습니다.
한 때는 신문과 뉴스, 사람들의 말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던 시절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정보라도 스스로 조사하기 전에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게 참 슬픕니다.

사실을 전달하는 기자의 글을 믿을 수 없다는 건,
사실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기자의 자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기자분들 화나신 것 이해합니다. 십분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화내실 만 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의 대처는 틀렸습니다.
당신들이 그런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지 않았다면 상황이 이토록 악화되진 않았을 것이며,
그 날의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당신들 편이었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분노의 화살과 책임 규명의 대상을 좀 더 정확히 했었어야 합니다.
아니, 적어도 한 쪽에 다 몰아붙이지는 않았어야 합니다. 

당신들이 악의를 가지고 사람들 눈을 가려버린 기사들, 제가 아는 만큼 정리하겠습니다.



2-1.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 위험한 기사 ① 샤이아 라보프의 스테이크 논란


< 논란이 된 기사 한 줄>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뭐냐"는 질문에 "스테이크", 샤이아 라보프의 무성의한 대답」
     → 잘못 알려진 기사

<실제 대화 내용>
   유상무 : 한국 음식 드시고 싶은 것 있으십니까?
   샤이아 라보프 :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유상무 : 스테이크입니다.
   샤이아 라보프 : ? Korean?
   유상무 : 한국인으로서 스테이크 참 좋아합니다.
   샤이아 라보프 : 그럼 저도 한국식 스테이크를 먹어보겠습니다.
   유상무 : (웃음)그런 거 말고 한국 음식 중 김치랑 떡볶이 드셔보십시오.
   샤이아 라보프 : 좋아요. 꼭 먹어보겠습니다.


다음 동영상의 4분 6초부터 보시면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넬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syung17/90048797813)


악의를 품고 편집한 기사 한 줄, 참 무섭지 않습니까?



이 대화는 유상무씨와 샤이아 라보프가 주고 받은, 다소 썰렁한 농담이었습니다.
그것이 앞 뒤 뚝 잘라 "한국 음식 어떤 것 좋아하십니까?"의 질문과
"스테이크"라는 단어 하나만 쏙 골라냄으로써 이런 파장을 일으킨 것입니다.


전세계의 모두가 김치나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과 같은
한국음식을 알고 있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거야말로 일종의 국수주의입니다.
한국에 처음 와 본 샤이아 라보프가 좋아하는 음식은 커녕
잘 알고 있는 한국 음식이 없다고 해서 비상식적이라고 몰아붙일 순 없는 노릇입니다.
(다만,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지도 모릅니다.
"세계적인 스타라면, 방문하는 나라에 대해 약간의 상식과 정보는 알고 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그 정도의 정성을 보여주었다면 아마 호감이 상승했을 텐데, 준비가 부족해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샤이아 라보프의 당시 인터뷰 태도는 (최소한 제가 보기엔) 무성의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먹고 싶냐는 말에 추천할 만한 한국 음식을 유도해내기 위해 되물었을 뿐이었다고 느꼈으며,
유상무씨가 장난스럽게 농담으로 거듭 응수하자, 그에 맞춰 농담으로 위기를 모면한 재치를 보였을 뿐.

정말로 그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이라면 절대 이따위로 기사를 쓰셔서는 안되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있었는데도 저런 기사를 썼다면 당신은 행사에 집중하지 않았으므로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현장에 달려갔던 기자로서 실격입니다.
그들의 대화를 다 들었는데도 저렇게 썼다면 고의적인 왜곡을 감행했으므로
사실을 전해야 하는 기자로서 실격입니다.
만일 잘못 전달 듣고 기사를 쓴 것이라면, 나중에라도 반드시 사과문을 올리셔야 합니다.
인터넷 기사는, 잘못 쓰면 사과문을 올리는 게 아니라 삭제하고 모른 척 하기 일쑤인데,
제발 자신이 뱉은 말에 책임을 집시다. 적어도 당신이 언어로 먹고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



 - 위험한 기사 ② 샤이아 라보프의 건방진 태도 논란


< 논란이 된 기사 한 줄>

 「내내 주머니에 손 꽂고 있던, 한국인을 무시하는 듯한 샤이아 라보프의 건방진 태도」 
     → 사적인 감정으로 점철된 기사

사적인 감정을 사실인 것마냥 매도했으니, 저 역시 사적으로 이해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사실 여부로 따지자면, 맞습니다.
샤이아 라보프는 거의 대부분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모습을 봤을 때 맨 처음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어라, 저런 태도는 우리 나라 사람들 정서상 안 좋을 텐데." 였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었다"="건방지다"라는 공식을
무분별하게 대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 중심적 사고입니다.
우선 첫째로, 그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두 가지 반박이 나올 것입니다.
"그가 외국인이라 한국의 예의를 몰랐다고 해도 어쨌든 나는 한국인이기에 그의 태도가 기분이 나빴다"와
"일본에서는 뒷짐이라도 지고 서 있었지 않느냐. 명백히 다른 태도에 무시당한 기분이다."라고 말입니다.

첫 번째 반론은 감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므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반론에 대해서는 "태도가 달랐으니 무시한 거다"라고 냉큼 스스로를 폄하하기 전에
"왜 태도가 달랐는가"를 이해해보셨습니까?

샤이아 라보프는 왼손에 붕대를 감고 있습니다.
한창 TF2를 촬영하는 기간 중 사고로 왼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촬영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고, 본인의 부주의로 인한 과실이긴 했습니다.
이 당시 이자벨 루카스와도 염문설이 돌았었죠.
음주운전 탓이었다는 소리가 들려 저도 이 기사를 접했을 때는 그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몸이 생명인 배우로서 조심성이 부족했으니까요.

트랜스포머 파리투어 중(안고 있는 것은 메간 폭스)
(참고 : 「트랜스포머2 프랑스파리 투어모습, 한국이랑 비슷하네」
http://tellingu.tistory.com/755?srchid=BR1http%3A%2F%2Ftellingu.tistory.com%2F755)



결국 샤이아 라보프는 상처를 낫게 할 여유도 없이 영화상에서도 손을 부상당한 컨셉으로 바꿔
강도 높은 액션 연기로 남은 촬영에 임해야 했습니다.
트랜스포머2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부터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상당히 열연합니다.

차후에 음주운전 혐의를 벗었다는 기사도 떴습니다만,
(참조 : 「샤이아 라보프, 음주운전 혐의 벗어」http://tvout.joins.com/main.asp?categoryID=102003001&movieID=2007_1213_094544)
사실 여부를 떠나 이것은 현재 하고자 하는 얘기엔 중요한 논점이 아니므로 넘어가고 묻겠습니다.

상처가 어떻게/왜 생겼느냐를 떠나서, 그 날 중요한 것은 상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되돌아가 첫번째 반론을 품은 분들을 포함해 묻겠습니다.

그 상처를 쏟아지는 빗물 속에서 방치하고 있어야 옳습니까?

조금만 다쳐도 그 부위는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하기 마련인데,
한 때 절단 위기설까지 돌았을 만큼 심각했던,
아직 다 낫지 않은 부상을 빗 속에 방치하는 머저리가 어디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뒷짐을 지고 한국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었다고 말하지만,
적어도 일본에서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무대에는 비를 피할 가림막이 없었습니다.
샤이아 라보프가 자신의 상처를 보호할 수 있는 곳은 주머니 속 뿐이었습니다.

샤이아 라보프가 중간에 무대에서 사라진 것을 두고
"참을성 없이 그새 사라졌다"고 섣불리 말하는 것도 사적인 시선입니다.
왜 사라졌을까, 를 먼저 이해하기 보다는 일단 밉보이고 나니까 트집부터 잡는입니다.

샤이아 라보프가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이유는, 마찬가지로 그 손의 부상 탓이었습니다.
(*참고 : 「언론의 말과는 달랐떤 트랜스포머2 시사회」http://blog.naver.com/syung17?Redirect=Log&logNo=90048797813)
무대에 올라 유상무씨에게 우산을 건네주는 등 잠시라도 손을 꺼냈으니 그 폭우에 젖지 않았을 리 없죠.

그렇다면 왜 팬들이 오해를 사지 않게끔 그런 사정을 무대에서 말하지 않았을까도 나름 생각해봤습니다.
부상의 정도를 떠나서, 그것은 샤이아 라보프의 과실로 일어난, 별로 유쾌하지 않은 상처입니다.
촬영 중 당한 부상이라면 얘깃거리라도 되지, 자신의 치부를 칭얼대는 것은 이미지 손상의 문제인데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배우가 그런 걸 떠들어대고 싶어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이 있건 없건, 어쨌든 내 눈엔 곱게 안 보이더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저 역시 초반에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처음에 사정을 몰라서 일단 우리의 기준으로 흉을 본 것은 그럴 수 있다 칩시다.
하지만 사정이 있음에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비인간적이지 않습니까?
상처가 곪거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야했다" 라고
책임도 못질 요구를 해야 옳습니까?
상처의 원인이 자기 과실이라면 그 정도 면죄부조차 가질 수 없는 겁니까?
그에게 매너를 논하기 전에, 우선 인간적인 배려심을 발휘할 수는 없습니까?

사적인 감정으로 그에게 매너없다고 비난을 쏟기 전에,
역시 사적인 감정으로 그를 매너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왜곡된 기사와 편집된 영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고, 여러 관점을 모두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고 "왜 이런 격차가 생기는 걸까"도 한 번쯤 생각해 보십시오.




기왕 사적인 감정에 대해 말하는 거 더 해볼까요?

어떤 분은 "샤이아 라보프가 한국에서 팬들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았다"고 말씀하시고,
또는 "샤이아 라보프가 손 잡는 거 기분 나쁘게 뿌리치더라. 젖은 손 잡기 싫다 이거지"라고도 하더이다.
댓글들 보면 헛웃음 나오는 거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샤이아 라보프 역시 한국에서 계단과 레드 카펫을 걸을 때 팬들의 손을 분명히 잡아줍니다.
(*참고 : 「난장판된 트랜스포머2 시사회 현장의 모습」http://khaiyang.tistory.com/684)
큐티스네이크님도 "(샤이아 라보프가) 분명 제가 있는 쪽으로 와서 팬들과 인사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경호원들에게 너무 강하게 저지당해서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상황이 열악했습니다. 이건 "열악하다"고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형편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도끼눈으로 보는 사람 눈에는 무슨 행동을 해도 이뻐 보일 리가 없죠.
이뻐하란 얘기가 아닙니다. 가슴으로 와닿지는 않을 지 언정, 상황을 이해는 해보자는 겁니다. 



 - 위험한 기사 ③ 마이클 베이 감독의 사무라이 발언, 왜색논란


< 논란이 된 기사 한 줄>
 「마이클 베이 감독, "일본의 사무라이 희생정신을 담은 영화"라고 밝혀」
     → 오역에 휘둘린 애국심

<실제 인터뷰 내용>
"얼마 전 방일했을 때 트랜스포머 로봇의 원작자인 사토 선생을 만났고, 그 분은 트랜스포머가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영화이며 아이들에게 전사(Worrior)들의 희생정신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참고 : 「<트랜스포머2> 왜색논란? 오버다!」http://www.unionpress.co.kr/detail.php?number=36192&thread=01r04r03r02)


통역사도 좀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쓰지 그랬냐고 따지고 싶을 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신의 통역 하나로 이런 난리가 났으니, 통역사가 나서서 사과든 해명이든 해야 할 만큼.

저 잘못된 오역을 마구잡이로 실은 기사에는
"한국에서 사무라이 정신을 강조하다니, 유태인에게 나치 얘기를 하는 것과 같다"는 말도 덧붙였던데,
그 말은 통역사에게 먼저 하십시오.
만일 그 통역사가 정말 (위에서 말하는)한국인으로서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설령 감독이 진짜 사무라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해도 불화의 최소화를 위해 의역을 했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일본인이 전사를 언급했다면 이게 사무라이가 아니고 누구냐, 고 말하는 분도 계십니다만,
그거야말로 심각한 일반화의 오류 아닙니까?
전사, 군인, 무사, 기사, 용병, 장군 등 비슷한 뉘앙스의 단어가 숱합니다.
그 중 하나를 골라 썼을 뿐인데 일본인이 말했다는 이유로 "사무라이"로 제한해야 하나요?

그리고 백보 양보해 설령 그 논리를 맞다고 해주고 싶어도,
마이클 베이 감독은 원작자인 사토 선생이 그리 말했다, 라고 "전달한 것 뿐"이니
그를 매도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가 남습니다.

위에 제가 참고로 걸어둔 링크의 기사에는 참으로 부드럽게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사무라이 무사로 번역했다"며 통역사를 이해해주고 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저는 전사보다 사무라이가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는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서일까요? 차라리 군인 정신이라고 의역했으면 더 이해가 쉬웠겠는데요.
 

(※기자회견에서의 통역사 뿐이 아닙니다.
시사회장에서의 통역사 역시 혼란을 야기한 복병입니다.
이 분 덕분에 마이클 베이 감독은 사과를 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은 무례한 사람"이 되어버리고,
심지어는 "무책임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것은 아래 "각성하라 통역사"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위험한 기사 ④ 트랜스포머팀, 사과조차 없었다?

< 논란이 된 기사 한 줄>
「지각을 해놓고도 사과 한 마디 없었다」
     귀와 마음을 닫은 은폐

현재 트랜스포머팀이 한국을 무시했다느니, 무례했다느니라고 비난하는 초석이 되는 한 문장이죠.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다음 동영상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눈이 있다면 시퍼렇게 뜨고, 귀가 있다면 들으십시오.
머리가 있다면 집어넣고, 가슴이 있다면 받아들이란 말입니다.

(*출처 : 멀더끙님 http://www.mulder21c.com/cinepreivew)



[03:44] 샤이아 라보프 등장
[07:14] 마이클 베이 감독의 "지각에 대한 사과"
[10:05] 마이클 베이 감독, "감사 표시로 Free Ticket" 증정 발언

처음부터 꾸준히 볼 끈기가 없으신 분들을 위해 분초까지 알려드립니다-_-)v

무대에 선 샤이아 라보프를 보십시오.
그의 태도에서 어디가 그렇게 지루하고 무성의함이 느껴집니까?
그의 표정 어디에 "한국인을 무시하는 듯"한 기색이 보입니까?

삐진 사람의 눈으로 본 감정을 함부로 일반화하지 마십시오.

현장에 있던 저는 샤이아 라보프의 저 눈빛을
폭우 속에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는 젖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안쓰러움"으로 봤습니다.
하긴 어디서 그런 진귀한 장면을 보겠습니까.
세계 어딜 가도 행사장을 채운 자국민을 그렇게 대놓고 막 대하는 꼴은 못 봤을 겁니다.

샤이아 라보프는 시사회 레드 카펫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인터뷰에서도 거듭 말했습니다.
"빗 속에서 기다려준 팬들을 보고 놀랐다. 어디서도 그런 장면은 본 적이 없다. 일한 보람을 느꼈다"고.

그 안에 품은 뜻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마음이 닫혀 있습니까?

그렇다면 [7:14]를 꼭 보십시오.
이렇게 다이렉트로 "미안하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통역사가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사과를 한 후에도 몇 가지를 더 말했기 때문에 빼먹은 모양이지만,
가장 중요한 그 한 마디를 전달하지 않은 통에 사건은 악화됐습니다.

아마도 꼬인 분들은 여기서 "미안하다"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그 후 "메간의 드레스가 안 맞아서"라는 농담을 걸고 넘어지시겠죠.
그런 분들은 아마 마이클 베이가 머리 조아려 사과를 한다고 해도 흉을 볼 겁니다. 
(실제로 감독의 사과문이 공개된 후에도 반신반의하며 그 진의를 깎아내리는 사람들 있더군요)

이 동영상은 매우 알차게도, [10:05]에는 문제의 프리티켓 논란까지 싣고 있습니다.
무대를 내려가던 마이클 베이 감독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무대에 올라와
"빗 속에서 기다려주신 여러분을 위해 파라마운트사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Free Ticket을 드리겠다"
말한 것을 통역사분이 "지금 상영하고 있는 시사회를 보여드린다고 하니 어서 올라가세요"라고 해서
대혼란을 일으킨 그 부분이죠.

마이클 베이 감독은 분명히 사과를 했고, 그에 대한 감사 표시는 물론 성의 표시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두 와전되고 생략된 채 무차별 매도를 당했으니,
이 실상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기가 막힐 노릇입니까?

그 뿐인가요. 마이클 베이 감독은 6월 12일 공식 사과문까지 보내왔습니다.

(*참고 :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 감독 "truly sorry"」http://isplus.joins.com/enter/star/200906/14/200906141459097806020100000201080002010801.html)
(*참고 : 「마이클베이 감독이 직접 보내온 공식 사과문」http://blog.naver.com/transformers/50050315032)



전 이 사과문을 읽으면서 울어버렸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예의를 다 갖추려고 했던 그의 진심이 형편없이 짓밟혔던 현 상황이 너무 기가 차서.

사실 그가 이렇게까지 사과를 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본인이 취할 수 있는 이상의 예의를 다 행했습니다.
정작 일을 이 지경까지 치닫게 한 주최측과 그들을 거짓되게 매도한 한국의 여론은 사과하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러브콜을 받는 스타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대접을 받게 한 한국을 향해 보인
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그렇게 안 느껴집니까?

샤이아 라보프의 손이 다쳤건 말건,
마이클 베이 감독의 건강이 나쁘건 말건,
주최측의 행사 진행이 미숙했건 말건,
그들을 몰아붙이고 의무만을 요구해야 할만큼 몰인정해야 합니까?

무지한 대중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했는데도 안했다고 그토록 헐뜯던 공식사과가 올라온 시점에도
여전히 한쪽 눈과 귀를 가린 상태에서 "그 사과가 과연 진심일까?"
"안 보기 운동이 일어나니까 임시 조치로 하는 행동 아니냐"라고 말하는 시선에는 정말이지 질렸습니다.
(*참고 : 「'트랜스포머2' 감독 "진심으로 사과" 흥행에 영향 미칠까」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090614001220&subctg1=&subctg2=)
심지어는 "감독보다는 주최측과 파라마운트사, 배우들의 태도가 거슬렸다"며
이 정도로 과연 우리가 화가 풀리겠냐는 뉘앙스의 기사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사과를 해야 할 쪽이 누구며, 코가 하늘을 찌를 듯 건방진 게 어느 쪽입니까?

이런 데도 "자존심도 없이 영화 좋아한다고 다 용서하냐"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건 영화를 좋아하건 아니건을 떠나서, 팬이건 아니건을 떠나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주최측은 뭘 하고 있죠?

5일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해명도 없고,
오해와 사적인 감정으로 빚어진 이 혼란을 무마시키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쪽에서야말로 사과해야 할 시점입니다.
"잘못 알았다. 오해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해 미안하다. 성의껏 대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니, 사실 지금도 많이 늦었습니다.



 - 위험한 기사 ⑤ 흥행대국 한국의 무시

<논란이 된 기사 한 줄>
「해외흥행국가 1위, 전체 흥행 2위인 한국을 투어 일정에 넣지 않은 것은 대한민국을 무시한 처사」
     → 한 부분만 보고 판단한 오류

비교하려면 제대로나 비교하고 말해라 1탄 입니다.

우선 별안간 국민성 운운하며 들고 일어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 다음 세 가지입니다.

1. 사무라이 발언으로 인한 왜색 논란 → 한국에서 사무라이 정신 강조하다니 제정신이냐
2. 트랜스포머 홈페이지에 태극기가 없다. →흥행 2위였던 한국 무시하냐
3. 본래 투어 일정에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흥행 2위였던 한국 무시하냐

1번은 위험한 기사 ③ 마이클 베이 감독의 사무라이 발언, 왜색논란에서 사실이 아님을 다뤘습니다.

자, 그럼 2번과 3번을 봅시다.
여기서 살펴봐야 하는 것은 "흥행 2위"라는 말의 함정입니다. 

무슨 절대반지라도 되는 냥 들먹이고 있는 이 "흥행 2위"라는 말의 실체를 과연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여기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마라토너가 마라톤을 뛰고 있었습니다. 그는 선두 1,2위를 다투며 열심히 뛰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시상대에는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라토너를 응원하던 사람들은 의아해하며 항의를 했습니다. "그 사람 2위로 달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왜 시상대에 보이지 않죠?"

뜬금없이 뭔 헛소리냐고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행동이 바로 위의 상황과 똑같다는 걸, 알고 있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외 흥행성적 1위는 한국"이 맞습니다.

미국 $319,246,193
한국 $51,511,860
일본 $34,305,553
(※해외 수익 총 $389,026,399)


- 2009. 1. 4기준 -
(*참고 : International Box Office Results-Transformers Foreign Box Office http://www.boxofficemojo.com/movies/?page=intl&id=transformers06.htm)


표면적으로, 액면 그대로 보자면 한국은 해외 흥행성적 1위, 전체 흥행 2순위가 맞습니다.
 여기서 흥행성적이란, "극장수익"에 한정되어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이 수치에 아주 득의양양해 계십니다만, 개봉일과 그 기간까지 생각해보셨습니까?
다시 한 번 자료를 보십시오.

한국 (2007.06.28~2008.04.27) : 304일
일본 (2007.08.04~2007.11.19) : 107일
(개봉기간 : 197일 차이)

(흥행성적 : $17,206,307 차이)

개봉기간 : 한국>일본 (2.84배)
흥행성적 : 한국>일본 (1.5배)


보이십니까?
상영 기간에서 3배에 가까운 차이가 있음에도 수익은 1.5배 차이 밖에 안 나네요.
그렇다면 같은 기간 동안 상영을 했다면 과연 성적이 어떻게 되었을 지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물론 여기서 의아함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왜 한국은 '08년 4월까지 집계 되었는가, 하고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작년 4월 인천에서 재상영을 했었다고 하는군요.

그럼 위에서 계산한 수치는 조금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2007년 9월 2일에 갱신된 자료도 찾아냈습니다-_-)v
트랜스포머 1의 IMAX 재상영은 미국에서 9월 21일에 개봉되었으므로(한국은 10월 11일 개봉)
9월 2일의 자료는 IMAX 흥행성적이 포함되지 않은 성적임을 밝혀두겠습니다.
(애당초 IMAX는 일부국가에서만 개봉했으므로 포함해서 비교하는 것은 공정치 않으니까요)

한국 : $50,194,460 (07.06.28~07.09.02) : 66일
일본 : $30,297,365 (07.08.04~07.09.02) : 29일
(개봉기간 : 37일 차이)

(흥행성적 : $19,897,095 차이)

개봉기간 : 한국>일본 (2.28배)
흥행성적 : 한국>일본 (1.66배)

(*참고 : 「트랜스포머 현재 해외성적」http://ruliweb.nate.com/ruliboard/read.htm?num=13851&table=hb_news)

 


 

기분이 어떠세요? 한국>일본만 보지 말고, 전체를 다 파악해보니 말입니다.
이래도 그 "흥행 성적 2위"라는 말이  절대적인 자신감으로 다가오십니까?

기왕 나흘째 잠도 줄여가며 쓰고 있는 포스트, 더 세세하게 들어가보기 위해
저 수익금을 일수로 나눠도 보겠습니다.

- 1일 흥행수익 -

'07.09.02 기준  (한국) $760,522
                        (일본) $1,044,736
'09.01.04 기준  (한국) $169,446
                     (일본) $320,612


어떻습니까? 1일 극장수익만 해도 일본 쪽이 훨씬 폭발적이지 않습니까?

2007년 한국의 흥행 성적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009년의 챔피언 후보는 명백히 한국이 아닌 일본 쪽입니다.
과거 영광과 명성에만 집착하고 있기엔, 이것은 미래 시장을 예측해야 하는 "시장"입니다.
"시장"은 단지 어제의 수입만을 보진 않습니다. 그 안을 분석해서 흑자를 낸 원인을 분석하고,
내일은 더 큰 흑자를 내기 위해 "공략"합니다. 파라마운트에겐 그 2009년 공략이 "일본"인 것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분명 누군가는 말하겠지요. 총 국민수를 생각하라고.
이 쪼끄만 땅에서 저 정도 흥행을 내면 대단한 거 아니냐고 말입니다.
네, 대단한 거 맞습니다. 하지만 냉정한 시장은 감탄은 할 지 언정 전략을 혼동하진 않습니다.

고작 저런 단순 비교로 어떻게 확정짓느냐고 따지고 싶으신 분은,
그냥 조용히 일본과 한국의 당시 배급 스크린수, 티켓값 등의 자료를 가져와서 절 납득시켜주세요.
말씀대로 기왕 조목조목 따질 거 고작 개봉시기와 국민수만 따지면 섭하잖아요?



자, 이렇듯 개봉 기간이 3배 가까이 부족한 데도 수익이 상당했던 일본의 성적을 보고
파라마운트사가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잘만 공략하면 일본이 더 큰 수익을 안겨줄 거라는 건 너무나 자명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해외흥행수익 2위는 중국 ($37,218,823[07.07.20~07.10.01])이지만 여기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또, 실제로는 $47,478,290(07.07.27~08.02.21)인 United Kingdom and Ireland and Malta가 2위지만
이는 영국, 아일랜드, 몰타의 총집계이므로 제외하겠습니다.)

트랜스포머 2는 일본이 무려(혹은 고작) 4일 먼저 개봉합니다.
트랜스포머1 당시 한 달 이상 뒤늦게 개봉했는데도 결코 뒤지지 않는 훌륭한 성적을 뽐내줬으니,
이번에는 훨씬 더 기대해볼만 하겠죠. 일본이라는 잠재력 거대한 시장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어쨌든 일본보다는 앞서는 것도 사실이고 해외 흥행 2위인 것도 사실이잖아-"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엔 그 "흥행 2위"라는 성적이 가져온 수익율을 따져보겠습니다.
(...나도 참 고생이 많다...)

한국이 트랜스포머로 파라마운트사에 안겨준 흥행 수익율은 $51,511,860입니다.
그런데 이 수치만으로는 이게 어느 정도로 자랑스러운 가치인지 감이 잘 안오시죠?
예, 저도 감이 잘 안와서 링크 하나 걸겠습니다.

(*참고 : 「할리우드가 일본 홍보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http://movie.naver.com/movie/bi/mi/reviewread.nhn?code=68052&nid=1826460&page=0)

보시다시피 "5천만불 이상 흥행"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외화사상 최대 수익율을 가져왔다는 트랜스포머
일본에서 가장 흥행을 못한 오션스 일레븐과 동일한 성적입니다.

한국에서 모든 권리를 다 누려야 하는 양 들먹이고 있는 그 수익율이,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생각만큼 놀라운 건 없는 수치라는 겁니다.

트랜스포머 1은 개봉도 한 달 이상 늦는 등의 취약적 요소가 있었지만 트랜스포머2는 다릅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도 다른 나라와 거의 비슷한 시기(최초 개봉)에 개봉하죠.
그렇다면 일본에서 잘만 홍보하면 1억은 가볍게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외화 뿐 아니라 자국 영화의 흥행규모를 봐도 일본이 우세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관객동원이 많았다는 <괴물>이 6,400만불이었다면,
일본에서 1위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무려 2억불이 넘습니다.
 
시장 규모가 이 정도로 다른데, 과연 어느 쪽에 기대를 더 많이 걸까요?
감정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말입니다.

그래도 흥행 2위... 라고 우물거리실 분들을 위해 좀 더 냉정해져볼까요?

영화 수익이라는 게 단순히 관객 동원만으로 끝나는 산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십니다.
영화는 단지 그것만이 아닌 그로 인해 파생되는 2차 수익 또한 어마어마한 산업입니다.

영화 한 편 잘 만들면 수 억 벌 수 있다는 건, 단지 개봉하는 동안만의 티켓값만으론 불가능합니다.
부가시장이 엄연한 수익구조의 한 기둥으로 존재합니다.

DVD/VHS/완구/광고/방송/해외 판권 등등.. 잘만 하면 극장수익보다 월등한 수익을 벌어들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영화 전체 매출 중 극장 수익이 26.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08년 7월 기준-참고 : 「콘텐츠 대국을 만들자 (5) 영화불법유통&부가시장 붕괴」http://blog.daum.net/dongrane/9145265)

트랜스포머1은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에서 실패하더라도 충분히 본전을 챙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시장만큼이나 거대한 완구시장이 2차 수익원으로 든든하게 도사리고 있는 덕"
이라고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부가시장 가치가 큰 영화입니다.
(*참고 :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 http://blog.naver.com/kimhappy777/120039614543제일 하단의 기사)

그렇다면 한국에서 이 부가시장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안타깝게도,한국영화의 부가시장은 "붕괴"라고 표현할 만큼 좋지 않습니다.
한국영화산업 수익구조에서 부가시장의 수익비중은 15~2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08년 1월 기준).
오죽하면 헐리웃 직배업체들이 한국내 DVD/VHS 시장에서 철수할 정도라고 하겠습니까.
(*참고 : 「영화진흥위원회, 2008년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 발표」http://wiclaw.wordpress.com/2009/02/12/%EC%98%81%ED%99%94%EC%A7%84%ED%9D%A5%EC%9C%84%EC%9B%90%ED%9A%8C-2008%EB%85%84-%ED%95%9C%EA%B5%AD%EC%98%81%ED%99%94%EC%82%B0%EC%97%85-%EA%B2%B0%EC%82%B0%EB%B3%B4%EA%B3%A0%EC%84%9C-%EB%B0%9C%ED%91%9C/)

하지만 일본은 이 부가시장이 건재합니다. 
그러니 전체 수익구조로 봤을 때 한국보다는 일본이 훨씬 VIP 손님이 되는 겁니다.
혹자는 "일본 사람은 뭐 전부 DVD 구입하는 줄 아냐, 대여도 하고, 불법 다운로드도 한다"고 하던데,
한국은 DVD를 사면 매니아 취급 받고, 불법 다운로드는 당연한 듯 횡행하는 곳이며,
DVD/VHS 대여는 엄연히 영화의 수익에 포함되니 뱉어서 비웃음 당할 얘긴 함부로 말을 마세요.

여기서 제가 일본/한국/미국의 부가수익 자료까지 갖췄다면 완벽했겠지만, 아쉽게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혹시 자료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트랜스포머의 DVD 수익율(*참고 : 「트랜스포머 DVD 2007년 판매 1위 달성, HD 부문은 3위」 http://blog.naver.com/transformers/50026511487)과 미국의 수익율(*참고 : 「Box Office Top 100」http://desperado.tistory.com/77?srchid=BR1http%3A%2F%2Fdesperado.tistory.com%2F77)은 구했는데 중요한 일본과 한국을 못 구해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지금 그 자료 하나 제시 못했다고 "증거도 없으면서!"라며 코웃음치실 분은,
그 전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자는 겁니다.

한국에서 트랜스포머, 굉장히 흥행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전체 수익으로 봤을 때도 여전히 한국의 시장이 월등히 앞섰을까요?

"흥행대국 한국을 이렇게 무시하다니!"라고 너무 함부로 자신하지 마십시오.
흥행대국이라고 하기에 그 성적은 파라마운트 입장에서 보면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일 겁니다.
의외로 선전한 시장일 수는 있지만, 큰 손님이기엔 아직 자격 미달입니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느냐구요?

파라마운트사는 기업입니다.

기업은 경제적 논리가 최우선의 정의입니다.
한국을 무시해서 투어 일정에서 뺀 것이 아니라,
정해진 예산 안에 투어 계획을 짜보니 우선순위에서 성적이 밀리는 한국은 들어가지 못한 겁니다.
전체 수익의 절반도 안되는 극장 수익율만을 보고 "귀빈"취급을 하기에는,
다른 "귀빈"들에게 못할 짓이 되니까 말입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파라마운트사는 우리에게 지킬 의리 따위 없습니다.
그들은 지극히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시장을 분석한 겁니다.

그러니 "투어 일정에 없었다"는 사실에 우리가 분개할 이유는 없습니다.
투어에서 뺀 것이 아닙니다. 정해져있는 우선 순위에 들어갈 자격이 안되었던 것 뿐입니다.

"왜 태극기는 넣지 않느냐"라든가 "흥행대국 한국을 무시했다"는 발언은
우물 안 개구리의 오만함일 뿐입니다.
외화 사상 흥행 1위라는 성적은 위에서 제시했듯이 국내에서 통용되는 것이니까요. 


그래도 전세계적인 흥행을 일으킨 나라한테 너무 성의가 없는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리지만,
파라마운트사 입장에서 보면 자본주의 시장에서 왠 애들 떼쓰기? 라고 되물을 논리입니다.

그럼에도 오히려 의리를 지키려 했던 것은 마이클 베이 감독입니다.
트랜스포머 뿐만 아니라 더록/나쁜 녀석들/아일랜드 등 본인의 영화가 유독 인기 높았던
한국을 생각해서 자신의 서포터인 파라마운트에게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트랜스포머 1의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에서 하기를 원했고, 2 역시 한국을 생각했습니다.
(*참고 : 「트랜스포머2 시사회 관련 글, 그리고 한심한 작자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203523)
(*참고 : 「"내 영화 사랑해준 한국 팬들에 감사"」
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090610004118&subctg1=&subctg2=)
(*참고 : 「베이, 트랜스포머 감독 "흥행성적 너무 좋아 한국 방문 주장했죠"」
http://economy.hankooki.com/lpage/opinion/200906/e2009061017172648200.htm)

파라마운트가 기업답게 "전체"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을 때,
마이클 베이 감독은 애정을 갖고 "부분"까지 살피며 보답을 하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손님들을 대접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며 "정의"입니다.
하지만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의리"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한국 가자고 주장했다"는 마이클 베이 감독에게 굳이 고마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도 감사 차원에서 온 것이지, 감사 받으려고 온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온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 하는 거냐"며 분통 터뜨리는 건 괜한 화풀이일 뿐입니다.
오면 좋고, 안 오면 섭섭함으로 그만일 일인 것을.

만일 고마워하고 싶다면, 월드 투어 비용을 담당하는 파라마운트에게
"개인적으로" 요청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성의에 표하면 그 뿐입니다.
(덤으로 "개인적으로 요청"했더니 서포터가 들어줄 만큼 파워가 있는 감독에게 감탄하면 됩니다)

거기다 대고 "일본 옆에 있어서 들른 거냐", "한국이 봉이냐", "차라리 오지 말것이지" 등등의 의견을
감독에게 쏟아붓는 건 타겟이 잘못 설정되었습니다. 주최측한테 가서 말하십시오.

졸속 방문을 만든 것은 한국의 주최측입니다.

흥행에 대한 성의를 표하려 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의 노력과
한국의 팬들이 그 성의를 받고 보람을 느낄 수 기회를 졸속 방문으로 망쳐버린 건 주최측입니다.

그들이 트랜스포머팀의 빡빡한 일정을 몰랐을까요?
알면서도 불가능하게 잡은 겁니다.

차라리 "상영후 무대 인사"라는 일정으로 잡았으면
소박할 지 언정 제대로 형식을 갖춘 행사가 되었을 겁니다.
날씨의 영향도 없었을 테고, 팬들도 편안하게 좌석에 앉은 상태에서 영화를 본 흡족감에
좀 더 느긋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어쩔 수 없는" 지각을 용서했을 겁니다.

따라서 그들을 맞이할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무작정 초청을 받아들인 주최측을 탓해야지,
졸속 행사를 트랜스포머팀에게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지만, 빠듯했던 행사 일정을 배우와 감독을 탓으로 돌리지 마십시오.
자꾸만 파라마운트사나 트랜스포머팀에게 책임을 미루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들이 무슨 무명 인디 밴드인 줄 아십니까?
자기 스케줄 자기가 짜서 다니게?

아니면 마이클 베이 감독이 신입니까?
그가 "가자"고 하면 없던 행사가 척척 성립되고 알아서 진행되게?

"가야 한다"는 의견을 수락해서 현실화 시킨 것은 파라마운트사와 주최측입니다.
투어 일정을 파라마운트사가 잡았다면, 각 국가에서의 스케줄은 각국의 주최측이 상세하게 잡겠죠.
설마하니 파라마운트가 속속들이 알지도 못하는 각국을 일일이 탐사하며 호텔/동선 등을 직접 체크하고
"무대도 우리가 만들고 행사도 알아서 진행할테니 너흰 땅만 빌려줘"라 할 거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즉, 일본에서의 행사는 일본 주최측이, 한국에서의 행사 진행은 한국의 주최측이 맡는 겁니다.
그러니 한 마디로, 한국에서의 일정이 "말도 안되게" 빡빡했다면,
그건 순전히 한국 주최측의 탓입니다.

없던 일정이 갑자기 끼워져 들어간 건데 어쩔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고 싶으십니까?
갑작스런 일정에 미처 행사를 준비를 할 시간이 없거나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생각했다면
"뜻은 고맙지만"이라며 정중히 거절했어야 하는 판단을 외면한 셈이니,
어떻게 좋게 봐주려고 해도 여전히 주최측의 잘못은 큽니다.
차라리 거절하고 그 내용을 기사화하는 게 서로에게 다 명예로울 뻔 했는데 참 안타깝네요.

그리고는 이렇듯 화살이 모두 트랜스포머 팀에게 쏟아지는 걸 뒷짐지고 구경만 하고 있으니 가관이죠.
그들 입장에선 참으로 다행이겠습니다. 그들에게 쏟아져야 할 비난을 피하고 있으니.

똑똑히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한국팬을 무시하고 봉으로 삼은 건 트랜스포머팀이 아니라, 바로 한국의 주최측입니다. 

※ 한국시장을 무시하냐 운운하기에 자료까지 만들어 들이대 주어도 
    "일본 총시장을 왜 고려해야 하느냐"느니,
    "어쨌든 한국 흥행하지 않았냐. 무시할 거면 오지 말 것이지"라며 모 아니면 도 식의 논리 등,
    위에서 조목조목 말했는데도 알아먹지 못하는 그런 난독증 환자 취급하지 않습니다.
    무시한 게 아니라 실제 순위에서 상위권에 들지 못했을 뿐이며,
    무시하지 않았기에 감독이 성의를 표하려 했을 뿐입니다.
    무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스스로 무시당했다고 폄하하고 자격지심에 빠지면 좋습니까?
 

  

 - 위험한 기사 ⑥ 일본과 비교되는 프리미어 행사

<논란이 된 기사 한 줄>
「일본의 행사와 비교했을 때 너무 차이가 난다」
     → 의무 없이 권리만 요구/주관적 감정의 객관화 오류

비교하려면 제대로나 비교하고 말해라 2탄 입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프리미어와 한국을 단편적으로 비교해보고 "변방 국가의 설움" 운운하기 전에,
우선 트랜스포머 공식 팬블로그에서 관리자인 베이길드장님이 한 말을 인용하겠습니다.

"1편 때는 한국이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었고, 이번에는 일본이었을 뿐입니다."

항상 한국이 최고의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국수주의입니다.
국가에 자부심을 갖는 건 좋지만 상대가 납득할 만한 근거를 대면서 주장해야죠.
수많은 고객들이 존재하는데 영업인으로서 어떻게 한 고객에게만 최고의 대접을 할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그 고객이 "최고의 수익을 안겨주는" 고객도 아닌데 말입니다.

각설하고, 일본이 이번 월드프리미어를 진행하면서 들인 예산은 한화로 무려 2억엔(약 25억원)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비교 사진 올려놓으며 왜 우린 저런 거 안해줬냐며 분개한 7m짜리 범블비 모형,
그것은 트랜스포머팀이 아닌 일본측에서 준비한 모형입니다.

이처럼 일본측에서 극진히, 호화롭게 성대한 무대를 "대접"했기에,
그에 감격한 출연진들이 예정 시간을 넘겨가며 팬 서비스를 하는 "보답"을 했던 겁니다.
(거기다 대고 "일본놈들이라면 발이라도 핥으리" 라는 둥 인신공격한 글쓴이, 부끄러운 줄 아십쇼)

그에 비해 한국에서는 어떤 무대를 만들었습니까? 폭우죠. 예, 폭우입니다.

빡빡한 일정에도 한국은 꼭 가야한다며 달려온 그들을 위해 폭우를 준비했습니다.
아마 그들도 생전 처음 받는 대접이었을 겁니다.

폭우는 제어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냐? 라고 감싸주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주최측은 "우천시에도 행사를 진행한다"고 큰소리 떵떵 쳤었고,
일기예보는 가상하게도 그날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보했습니다.

그런데 관객석은 고사하고, 귀빈을 모시는 무대에조차 폭우를 대비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폭우는 제어할 수 없는 요소가 아니냐고 주장하며 주최측을 감쌀 노릇이라면,
"폭우 속에 팬 방치"라는 헛소리로 트랜스포머팀을 욕하지도 마십시오. 정말 표리부동합니다.)


그들이 한국을 대접하지 않았다고 분개하기 전에,
우리는 과연 대접받을 만큼 그들을 대했는가를 반성해봐야 할 일입니다.
세상은 GIVE & TAKE입니다. 그들은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왜 이만큼 안주냐고 앵앵대기 전에, 우리가 뭘 줬느냐 생각해보십시오.
흥행을 안겨주지 않았느냐고요?
그 이전에 그렇게 흥행할 만한 영화를 만들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자신이 준 것만 기억하는 오만함으로 상대를 몰상식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악천후이고 아무리 일정이 빠듯했어도 그들의 팬서비스가 부족했다'며
그들의 프로 정신을 탓하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 그들은 충분히 프로페셔널했습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무대에서, 기자와 팬들이 많이 빠져나가 휑한 행사장을 보며,
그야말로 들이붓는 폭우를 맞으면서도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들보다 더 많은 비를 맞은 저조차 그런 대접을 받는 그들을 보면서 안쓰럽고 미안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들은 말하자면 내 집에 온 손님인데, 손님 대접이 이 꼴이니 어쩌나 싶고,
저 대스타가 먼 곳에까지 와서 이게 무슨 굴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라는 타이틀 하나로,

그들에게 "책임"만을 요구하는 건 잔인
하기 짝이 없는 행동입니다.



그들이 표정을 찡그렸다고요? 그 폭우 속에서 웃어보십쇼. 그게 쉬운가.
그런데도 그들은 웃었습니다. 저는 분명 현장에서 그들의 얼굴에 시종일관 떠오른 미소를 봤습니다.
그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저도 마주 웃고 역시 프로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골라낸 사진 몇 장, 편집된 영상 따위로 그들을 매도하는 것도 일종의 인신공격 아닌가요?

제 눈이 삐었냐고 말하는 분들을 위해,
뇌가 푹 삶아져 마음의 사고마저 닫혀버린 당신의 눈을 열어드리죠.
다음 사진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웹검색을 통해 얻었습니다.
출처를 적어놨어야 하는데 미처 적어놓질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차후 원작자님께서 발견하시고 문제 있다 하시면 조처를 취하겠습니다.



사람들이 샤이아 라보프를 씹으면서 많이 인용한 사진 중 하나입니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표정으로 무성의하게 인터뷰에 임했다"라는 말로 비난하며 말이죠.

사진이란 참으로 훌륭합니다.
때로는 한 컷으로 많은 이를 감동시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앞뒤 상황없이 찍힌 한 컷으로 사람 하나 매장시키기 참 적당한 도구니까요.

좋습니다. 샤이아 라보프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끼리 따져봐야
정답을 알아낼 길은 없는데 왜 그런 일로 에너지를 소비합니까?
제가 "좋게" 봤다면 "나쁘게" 본 사람도 있을 테니 각자의 인상은 그랬다고 인정합시다.

가타부타 사실 여부를 가를 수 없는 "개인적인 소견"을 떠나서,
그럼 객관적으로 샤이아 라보프의 젖은 양복을 보십시오.

잘 보시라고 일부러 큰 사진으로 올려놨으니 클릭해서 뚫어져라 좀 보십쇼.


사람들은 이 사진을 비교하며 단지 표정을 가지고 태클을 겁디다.
"일본에선 저렇게 좋다고 웃으면서 한국에선 빨리 끝내고 싶단 표정 좀 봐"라고요.

그것 뿐입니까? 단지 그것 뿐이에요?
저는 위의 두 사진 나란히 놓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납디다.

표정 안에 숨은 감정 같은 "주관적"인 걸 떠나서 "객관적"으로 샤이아 라보프의 양복을 좀 보십시오.
잘 차려입은 일본에서의 모습과 비 젖은 생쥐꼴인 한국에서의 모습을 비교해보란 말입니다.

우리(라고 쓰고 주최측이라고 읽습니다)

그를 저렇게 대접했습니다.


전 설령 샤이아 라보프가 진심으로 "빨리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를 매도하는 당신이 한 번 빗 속에서 웃어보십쇼, 그게 말처럼 쉽나.


열여덟, 천하의 스타가 싸구려 양복을 입었을 리도 없는데,
쫄딱 젖은 저 양복 드라이 클리닝 비용을 주최측이 책임은 져줬는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날 비가 얼마나 왔는지 안 왔던 분은 잘 모르시겠죠? 눈 크게 뜨고 한 번 보세요.


보는 것만으로는 실감이 안나십니까?
그럼 옷 입고 샤워기 온도를 서늘하게 틀어놓고 2시간만 서 있어 보세요.
그러고도 방긋방긋 웃음이 나오나 한 번 봅시다.



이 비를 2시간 반동안 맞았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 지경이었는데도 대책을 세우거나 실내로 무대를 옮길 생각은 하지도 않던 게 바로 주최측입니다.
"우천시에도 행사 진행합니다"라고 말을 했으면 제대로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데도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주최측은 유상무씨를 은인으로 알고 감사표시를 톡톡히 해야 합니다.
유상무씨가 살신성인해 예정시간보다 더 오래 무대를 책임져주지 않았다면,
10시가 아니라 9시 10분만 되었어도 이미 행사는 파토가 났을 테니까요.)




악천후 속에서 비행기가 연착해 늦은 트랜스포머팀에게 늦게 왔다고 화를 내면서,
안 그래도 늦은 행사에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서둘렀던 그들에게
공항에서 팬서비스도 안하고 부리나케 떠났다고 욕하고,
1분이라도 빨리 오기 위해 질주했던 그들을 과속했다고 또 흉을 봅니다(대체 어쩌라고???)

레드카펫에서는 너무 짧게 체류하고 내려갔다고 욕하고,
기자회견에서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고 또 욕합니다.
(그나마 마이클 베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뒤 한 번 돌아봐주고,
공항에서는 팬들 사인해주려고 해서 그런지 쏙 빼놓고 주연배우만 잡아먹으려 들더이다)



하지만 그렇게 욕하고 무조건적으로 매도하는 일에는 그렇게 열심이면서,
왜 한 번이라도 그들이 왜 그래야 했을까 하는 "이해"는 한 번도 안 하려 하십니까?


행사는 9시건만 공항에 도착한 게 7시여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일찍 가려고 서두른 거라고
왜 잠깐이라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나요?
무대 인사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기에 레드 카펫에서 오래 지체할 수는 없었다는 사정은
왜 잠깐이라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겁니까?
곧장 프랑스로 떠나는 일정이 또 촉박하게 잡혀 있어 1초가 아깝게 서둘러야 하는 그들의 입장은
왜 잠깐이라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건가요?




또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몰려있던 팬들 중 꽤 많은 인원은 주최측의 "막장 배려"덕분에
포토타임을 갖기 전 "영화 시작했으니 얼른 가라"는 말에 떠밀려 떠났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팬들이 갑자기 등 돌려 우르르 빠져나갔을 때
그들의 심정은 어땠겠습니까?
기자들이 보이콧으로 썰렁해진 회견장을 바라보는 그들의 기분은 어땠겠습니까?

그때 그들이 가졌을 심정은 어째서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겁니까?



심지어는 메간 폭스의 드레스마저도 시비거리로 삼는 어이없는 사람들이 있어
이것도 좀 올려보겠습니다. 열여덟, 마이클 베이 감독이 웃자고 농담한 거 가지고...

일본에선 저렇게 화려하게 입고 한국에선 이게 뭐냐! 라고 말하는
진짜 어이가 널을 뛰는 말을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아니 그럼 저 빗물 속을 드레스 직직 끌며 와야겠수??
비에 젖어도 옷이 늘어지거나 속살이 드러나지 않는 의상 용케 챙겨 입었다고 난 감탄이 나오더구만;

여기서 딴지 거는 사람은 왜 머리손질 안했냐고도 하겠죠?
7시에 공항 도착해서 120km로 빗속을 달려온 메간 폭스가 머리 치장하고 나올 시간이 있었겠냐고요..
그리고 명색이 여배우로서 팬들 앞에 서는데 약소하게나마 화장을 하고 온 정성은 왜 생각 안하냐고.
쌩얼로 찍히면 쌩얼이라고 하이에나처럼 달려들 게 뻔한데 그런 지뢰를 왜 파.

그러면서 일본에선 치장했고 우리나라에선 치장 안했다고 욕하다니;
고작 "드레스 안 맞아서" 늦게 나왔다는 우스개 말에 그렇게 욕해대면서
치장 덜 했다고 또 욕하는 건 대체 뭔 놈의 심보인지...

위의 사진도 객관적으로 딱 놓고 보니 보이지 않습니까?
메간 폭스가 치장할 시간을 최소화한 채 허둥지둥 나온 저 수수한 메이크업과 머리를.
(심지어 얼굴에 파운데이션도 별로 못 바른 것 같은 저 얼굴!)
참고로 빗 속에서도 젖지 않을 화장하려면 그것도 만만치 않았을 테고 말입니다요.

하긴, 이미 삐딱하게 보기로 작정한 사람은 아마 메간 폭스가 5분이라도 빨리 오기 위해
치장 하나도 않고 무대에 올라섰으면 또 성의 없다고 욕했을 거에요... 대책이 없죠-_-

항간에는 일본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오는 길이라면
어느 정도 행사 준비는 되어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딴지거는 분도 있는데..
행사 준비 할 시간조차 주지 않은 이쪽 주최측이 더 웃깁니다-_-

그리고 꼬일 대로 꼬인 사람들은 만일 메간 폭스가 그렇게 나왔으면
일본에서도 입었던 옷 또 입었다고, 성의 없다고 욕할까봐 무섭습니다..=_=

 



참고로 사람들이 그렇게 신나게 씹어대던,
"일본에선 웃고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안 웃더라"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 링크도 선물합니다.
(참고 : 「트랜스포머2 프랑스파리 투어모습, 한국이랑 비슷하네」http://tellingu.tistory.com/755?srchid=BR1http%3A%2F%2Ftellingu.tistory.com%2F755)

자, 이제는 뭐라고 말할 셈입니까? 한국과 프랑스를 무시했네, 라고 묶고 싶으세요?

여담이지만, 제 형부는 대만사람입니다.
같은 아시아인이라서인지 입 다물고 있거나 사진을 보면 다들 외국인인줄 모르더이다.
처갓댁 사람들은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사람들은 모두 화가 난 것 같다"고 첫인상을 말했습니다.
웃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을 때가 많아서 무서워 보인다는 겁니다.

웃지 않으면, 누구든 무뚝뚝해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웃지 않는다고, 항상 기분 나쁜 상태인 건 아닙니다.

그들이 그림입니까 인형입니까? 어떻게 1분 60초 매순간 항상 웃고만 있습니까?
사진이란 건 그야말로 순간순간을 찍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몇 장 비교해놓고 "일본에선 웃고 한국에선 표정이 저게 뭐야"라고 매도하는 거야말로
장님이 코끼리 코만 만지고 판단하는 격이 아닙니까?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취재시간과 기자들(한국에선 상당수 보이콧했으니)이 있었으니
찍은 사진의 수도 훨씬 많았을 것이고, 그 중에서 좋은 사진을 뽑아내는 것도 훨씬 유리했을 겁니다.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자료가 적었을 것이고, 심지어 기자들이 악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사진이 있다 한들 과연 뽑아내겠습니까. 쓰고 싶은 건 나쁜 기사인데-_-

지금까지 한 만행을 보면, 아마 활짝 웃고 있으면 가식적이라고 욕했을까봐 무섭습니다.



제발 부탁이니 괜히 자기비하하며 착각에 빠지지 맙시다.
우리는 특별히 "차별"을 할 만큼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보기엔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다 같은 아시아인이죠.
거기다 대고 "쟤한텐 해주고 나한텐 안 줬어. 차별이야."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나는 특별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오만함의 증거입니다.



트랜스포머팀에 대한 해명을 마치면서,
14일 오후까지 제가 정리해두었던 블로그들을 링크합니다.
한 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 날 시사회장에 계시던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입니다.
꼭 한 번씩 보시길 바랍니다.

* 길에스텔님 「트랜스포머 시사회 후기 : 기자의 역습」http://blog.naver.com/jirachi23/68475672
* 넬 님 「언론의 말과는 달랐던 트랜스포머2 시사회」http://blog.naver.com/syung17/90048797813
* 동경지부장님 「"동방예의지국"에서 열린 트랜스포머 시사회에 관한 소동을 보면서」http://blog.daum.net/tokyo-g-bujang/7925691
* 자그니님 「'트랜스포머2' 시사회의 샤이아, 나는 괜찮게 봤다」http://news.egloos.com/1916579
* 카이님 「난장판된 트랜스포머2 시사회 현장의 모습」http://khaiyang.tistory.com/684

현장의 소리와 기사가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괴리가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
트랜스포머팀을 향한 비방, 과연 정당한가 -②로 이어집니다.
여기서는 주최측에 대한 제 분노를 여과없이 터뜨리도록 하겠습니다-_-+

by WILDBLAST | 2009/06/15 11:34 | ♥♥♥TRANSFOMERS | 트랙백(3) | 덧글(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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